판소리 신동 박성열(14)군이 지난달 31일 동초제 흥보가를 완창하는데 성공했다.

박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네시간 동안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흥보가를 완창했다.

장시간 동안의 공연에는 조용안·최만 고수가 함께 했다.

박 군은 어린 나이에도 흥보가를 완창하는 동안 몇 번씩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는 등 시종일관 이목을 무대로 집중시켰고, 중요한 대목마다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선보인 흥보가는 동초(東超) 김연수 선생이 동편제와 서편제의 장점을 살려 창시한 동초제 형식이며, 박군은 이를 한국국악협회 익산지부 임화영 지부장으로부터 사사받았다.

임 지부장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군의 아버지와는 오래 전부터 지인관계였으며, 박군과는 두 살 때부터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판소리를 배울 만큼 넉넉하지 않았지만 2008년 '스타킹'이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97년 군산에서 출생한 박성열 군은 2010년 이리북초등학교를 줄업하고 현재 익산시 남성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 2007년 8월부터 임화영 지부장으로부터 판소리를 사사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순천팔마 판소리대회 초등부 대상, 2009년 한국방송 어린이판소리 왕중왕대회 대상, 2010년 보성 서편제 판소리대회 중등부 대상에 이어 올해는 제19회 전국국악경연대회서

중등부 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