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초중고 교장 104명중 12명 대상

익산지역 초중고 교장 12명이 이달중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청렴도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5일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에 교장을 포함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 직원 수가 45명 이상이어야 하고, 오는 8월과 내년 2월 퇴임하는 교장을 제외해 익산지역 초중고 교장 104명중 12명만 평가대상에 포함됐다. 전북지역에서는 77명이 대상이다.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는 김승환 교육감이 교직원의 부패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 도입해 올해로 두번째인데, 이번부터 교장을 평가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최근 교장에 대한 비리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익산에서는 초등학교장 7명(고현, 동산, 마한, 모현, 백제, 부천, 영등), 중학교장 3명(이리동, 부송, 어양) 고등학교장 2명(이리, 이리공)이 평가를 받는다.  

청렴도 평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해 실시되는데, 내부평가단 소속 위원 20명, 외부평가단 소속 위원 10명이 평가에 참여한다. 

내부위원은 해당 학교 소속 교사 및 직원 중에서, 외부위원은 학부모운영위와 동창회, 퇴직자 및 유관기관 등에서 선정하며,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위원이 선정되면 내부평가단은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공정성, 부패방지제도 운영 여부, 인사의 공정성, 예산집행의 투명성, 업무처리의 적적성 등 5개 분야에서 19개 항목이 담긴 설문조사로 학교 내부에 대한 청렴도를 검사한다.

외부평가단은 투명성지수, 책임성지수, 부패지수 관련 12개 항목의 설문으로 업무처리 기준과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한지, 권한 남용이나 부적절한 사후처리는 없었는지, 금품이나 향응 수수 여부와 특혜, 알선, 청탁 등을 했거나 받았는지에 대해 평가한다.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결과도 공개하지 않지만 교장 본인과 기관장에게 알려 자기관리를 유도하는 데 활용한다.

도교육청은 이외에도 세금체납,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공직자 재산신고 결과, 청렴교육 이수 및 반부패 활동실적 등 5개 지표를 분석, 평가결과에 반영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가위원의 신원이 되도록 밝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교직원 45인 이상 학교로 평가대상을 제한했다"며 "여타 학교장도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