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율, 40대·고학력층·여성이 더 높아

익산시민들은 한 달 평균 책 한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 명 중 네 명 가까이가 책을 읽지 않고, 학력이 높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더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시립도서관이 (사)전북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익산시 거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4월 27일~5월 14일까지 일대일 면접을 통해 실시한 ‘독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 연평균 독서량은 12.0권이었다. 한 사람당 한권 꼴이다.

전혀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5.7%에 달했고, 나머지 64.3%는 하루 평균 30분~1시간 정도 책을 읽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다는 사람은 65.7%였고, 만화책을 읽는 사람은 21.3%, 신문잡지 구독비율은 44.2%였다. 독서 경향이 일반도서, 신문잡지, 만화 순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 독서인구가 70.9%로 가장 높았고, 50대(69.5%), 30대(66.9%) 순으로 높게 나왔다.

성별로는 여성(81.1%)이 남성(72.4%)보다 높았고, 학력별로는 대학교 졸업 이상이 73%, 고등학교 졸업 54.5%, 중학교 이하 46%로 고학력일수록 높았다.

여성 비율이 높은 것은 주부들이 가정에서 독서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고, 자녀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고학력일수록 소득이 많거나 책 읽는 습관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설문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달 몇 권의 책을 읽었느냐는 질문에는 평균 1.7권, 지난해 몇 권의 책을 읽었느냐는 질문에는 12.0권이라고 응답했다.

월 평균을 적용하면 연간 20.4권이라고 응답해야 맞지만,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독서량이 다를 수 있고, 의식적으로 부풀려 답변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와 관련, 독서진흥회원 S씨는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도 설문지를 작성할 때는 자존심 때문에 한달에 한 권 정도는 읽는다고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책을 읽는 이유로는 교양과 인격 수양, 학업 및 취업, 업무 활용 순으로 답변했고, 책을 못 읽는 이유로는 일이나 공부, 독서습관 부족, 다른 여가활동 순으로 응답했다.

도서 선호도는 문학(54%), 교양(28%), 실용 및 취미서적(18%), 도서 입수 경로는 직접 구입(43%)이 도서관 대출(24%) 보다 높게 나왔다.

도서 선택 기준으로는 직접 본다(35%), 인터넷 참고(20%), 지인 추천(13%) 순으로, 한 달 평균 도서구입비용은 2만3천400원으로 나왔다.

독서 진흥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공공도서관 조성(42%), 도서자료실 운영시간 연장(27%), 작은도서관 확대(15%)를, 익산시의 정책과제로는 공공도서관 확대(30%), 작은도서관 조성(22%), 기존 도서관 활성화(20%), 학교도서관 지원 확대(15%)를 들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성인 1천명 가운데 777명으로부터 답변지를 회수해 구성됐으며, 표본이 읍면보다는 시내 동 지역 주민들에게 집중돼 익산시 전체 통계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