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한 달 남짓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를 고민한다면 익산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눈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 도서관에는 문화학교가 있다

익산시립도서관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도서관 문화학교를 운영한다.

모현, 영등, 부송시립도서관은 17일(화) 오전 10시부터, 마동시립도서관은 이보다 하루 늦은 18일(수)부터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iksan.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모현도서관에서는 ‘EQ쑥쑥 창의력 교실’과 ‘맛있는 도서관! 요리쿡 동화나라’, ‘어린이 탁구교실’, ‘역사 속 영웅 팝업북 만들기’ 등을 선보이고 영등도서관은 ‘스토리텔링 한국사탐험’, ‘영재 바둑교실’, ‘표현력 짱 동화구연’ 등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부송도서관 문화학교는 ‘북아트 나만의 책 만들기’, ‘어린이 아나운서 교실’, ‘꼬불꼬불 한자 익히기’, ‘책이랑 이야기해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학생 맞춤형 독서논술’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 4월 개관해 처음으로 문화학교를 운영하는 부송도서관은 그동안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없어 아쉬워하던 지역 어린이들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동시립도서관 역시 15개 강좌, 300여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6~7세 유아들을 대상으로는 ‘펀펀 잉글리쉬’와 ‘종이접기’, ‘클레이’ 등을 진행하고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사이언스쿨’을 통해 하루 두 번 실험을 실시한다.

또, 1~3학년을 대상으로는 ‘디카여행’을 비롯, 북아트를 배워보는 ‘종합아트’, 흙놀이를 통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이야기 흙놀이’등 다채로운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이 하루 두 시간씩 찾아간다. 4~6학년을 대상으로는 세계지리와 한국지리 논술을 쉽게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마동시립도서관은 어린이재즈댄스와 바둑, 오카리나, POP 독서교실도 함께 진행해 신나는 문화 체험으로 속이 꽉 찬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문화학교는 영등·모현·부송 도서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3주간) 진행하며 마동시립도서관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10일간, 주말 제외) 운영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 및 교재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1인 1강좌만 신청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은 익산시립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모현도서관 859-3731~2, 영등도서관 859-4661~2, 부송도서관 859-3718~9, 마동도서관 722-3344)로 문의하면 된다.

◇ PD·촬영감독·아나운서 꿈 맛보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여름방학 무더위를 날려줄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애니메이션제작교육 ‘애니투게더’에서는 톡톡 튀는 상상력을 발휘해 장난감, 인형, 구슬 등을 이용,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과 제작에 필요한 촬영방법을 배우고 직접 촬영에 나선다. 직접 제작한 초단편 애니메이션은 가족, 친구와 함께 보고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교육결과물이 담긴 DVD도 제공하니 방학숙제 걱정까지 한시름 덜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8월 18일 하루 동안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한다. 신청은 8월 15일까지 선착순으로 20명까지 받는다.

공부하느라 바쁘기만 했던 청소년들에게는 8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까지 진행하는 ‘청소년 대안미디어 공작소’를 추천한다. 이번 교육은 영상, 사진, 음악라디오 3개를 경험하고 다큐멘터리 제작, 사진전,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을 직접 준비하고 제작하면서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익산지역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은 재미 홈페이지에서 8월 10일까지 선착순 20명을 받는다.

또, 아이가 직접 VJ, 리포터,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PD, 촬영감독이 되어보는 색다른 체험, ‘TV 스튜디오 체험 프로그램’도 매주 목·금·토요일에 진행된다. 방학기간동안 진로 탐색에 나서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학을 맞아 재미극장에서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다양한 영화들을 무료로 상영한다.

거대한 SF의 시작, ‘스타워즈’ 3편이 시리즈로 상영되며 ‘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셜록홈즈’, ‘완득이’, ‘디스 민스 워’ 등 2012년 화제가 되었던 영화가 줄줄이 이어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인기 애니매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리오’, ‘마당을 나온 암탉’, ‘아이언 자이언트’, ‘앨빈과 슈퍼밴드 3’는 방학기간 더위로 지친 아이들에게 신나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영화로 수다떨기’(8월5일 오후2시)와 여성이 주제가 되는 영화를 관람하고 여성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여성영화 수다떨기’(8월 29일 오후3시)가 마련되어 어린이는 물론, 어머니까지 달달한 여유를 맛볼 수 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