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뿌리찾기 평생학습체험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들이 백제왕궁터(왕궁리유적)를 찾아 익산의 역사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글 싣는 순서

가. 현주소
나.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
다. 지원의 방향성

익산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시를 평생학습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 관이 주축이 되어 민과 연계하고, 학계와의 연계 및 기업 등의 협력을 받아 도시 전체가 학습하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익산시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체제와 시스템 구축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갖추어야 할 것은 독립된 공간의 '평생학습센터'의 설치이며, 이 센터를 통해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책을 개발하며, 각종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연계, 중재, 단체들에 대한 교육지원, 학습도시체졔구축 및 미래 방향성 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망이다.

정신문화의 새로운 축, '평생학습'

익산은 마한문화와 백제문화의 역사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철도를 중심으로 한 교통의 중심지로서, 수출자유지역 등 산업과 소비도시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퇴보의 일로를 걷고 있다. 또한 과거로부터 교육의 도시로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교육문화도 전주시에 뒤쳐지고 있으며, 최근 새만금 개발의 여파로 인해 심각한 인구의 유출 등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익산을 특화시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익산의 중심 축을 담당할 정신문화의 부재는 향후 익산발전에 심각한 저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평생학습도시를 건설함은 당연한 과제이며, 익산의 특화된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초석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지역사회와 시민사회단체 전반에 팽배한 여론이다. 이를 위해 익산시의 평생학습에로의 시각전환은 중요한 시금석이 아닐 수 없다.

평생학습은 전 시민이 학습의 기회를 제공받고 공공 학습체계 시스템 외의 학습 및 교육과 관련된 학습체계를 의미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하는 초중고교와 대학 외의 전 영역이 곧 학습의 영역이기 때문에 모든 학습체계의 허브 역할을 할 센터의 필요성은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배움의 도시 익산, 평생학습센터 설치가 우선

익산시를 학습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를 뒷바침할 종합적인 센터가 필요하다. 현재의 계약직 1명의 실무진으로서 평생학습도시를 구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

평생교육법 제21조(시ㆍ군ㆍ구평생학습관 등의 설치ㆍ운영 등) 1항은 "시·도교육감은 관할 구역 안의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평생학습관을 설치 또는 지정·운영하여야 한다"는 의무규정을 두고 있다. 2항은 또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은 평생학습관의 설치 또는 재정적 지원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평생교육을 진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3항은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평생학습관의 설치·운영 등에 필요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익산시는 '익산시평생학습조례'에서 평생학습센터의 설치에 대해 광범위하게 규정하고 있다. 조례 12조(평생학습센터의 설치)는 1항에서 "평생학습에 대한 전문성의 확보 및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공유 등을 통하여 시민이 필요로 하는 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익산시평생학습센터(이하 “평생학습센터”라 한다)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2항은 "평생학습센터는 시장이 관리·운영함을 원칙으로 하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하여 필요시 민간위탁 할 수" 있으며, 3항은 "시장은 평생학습센터에 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둘 수 있으며,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13조(기능)의 평생학습센터가 수행하는 기능은 1. 평생학습도시 정책개발 연구·홍보, 2. 평생학습프로그램 개발·보급,   3. 평생학습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제공, 4. 평생학습관련 기관 및 단체 등 네트워킹, 5. 평생학습종사자에 대한 교육지원, 6. 평생학습동아리 육성 및 지원, 7. 그 밖에 평생학습을 위하여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할 수 있다.

평생학습센터는 어떻게 설치하나 별도의 독립된 센터 공간 필요

익산시평생학습조례 12조는 "시장이 관리.운영함을 원칙으로" 하면서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하여 필요시 민간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어 조례는 "시장은 평생학습센터에 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둘 수 있으며,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조례는 민간 위탁의 경우 센터 소장과 직원들 두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익산시가 현재 평생학습도시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예산은 총 2억8천540만원이다. 여기에 익산시가 현재 인건비로 지급하고 있는 비전임 계약직공무원(평생학습사) 인건비 1명분과 평생학습계에서 시민대학담당 공무원 인건비 1명분, 담당 계장의 인건비 등을 합하면 총 3억여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실무진에 종사하는 사람은 2명 밖에 없는 실정에 있다.

익산시가 현재의 운영방법을 탈피하고 익산시 소유의 공공건물을 활용하여 직영 또는 위탁운영을 통해 과장과 계장 등의 관료주의적 시스템을 탈피해 민간인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평생학습사를 최소 5명정도 채용하는 동시에 운영비와 사업비를 보조할 경우 효과성과 효율성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인건비와 운영비에 대한 충분한 지원은 익산시가 담당하고, 원광대학교 등 학계와 기업 등의 후원과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사업비의 충당 등을 통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안정된 인건비와 운영비 및 사업비를 확충 한 후 전문가를 채용, 인적구성을 확보한 뒤 익산시 관내에 있는 원광대학교를 비롯한 각 대학 등의 우수한 인력과 각 대학등에 있는 평생교육원, 익산시 관내 사회단체와 시민단체, 학습관련 재원과 자원 등을 활용한 인재풀을 마련, 이를 종합하고 확대할 시스템 구축으로 익산시는 평생학습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러한 전문성 있는 인력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평생학습센터를 마련은 익산시가 평생학습도시로 면모를 갖추기 위한 가장 필요한 발판이다.

평생학습센터,

시민에게 학습기회 제공모든 시민 학습하는 허브

익산시가 독립된 공간인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하고, 익산시가 이를 직영체제로 민간인 전문가를 도입하여 운영하면서 평생학습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시민에게 익산시에 현존하는 각종 학습의 장을 안내하는 첫걸음이다. 민간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평생학습센터는  시민들에게 익산시에 현존하는 모든 평생학습의 강사풀을 마련, 강사들에게는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누구든 배움과 관련된 모든 상담은 이곳에서 이루어지며, 이곳을 통하면 모든 배움의 기회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고, 또한 가르칠 수 있는 장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조기 퇴직자나 노령 지식층들의 지적 자원을 사회자원으로 변환시켜주는 지식과 배움의 은행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익산시의 새로운 브랜드 '평생학습도시'의 시작은 배움과 가르침이라는 학습을 품어주는 심장의 역할로서, 출발점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사안은 평생학습센터의 설치에 있다는 여망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