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이 문화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은 지난 14일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2010 익산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해 익산의 대표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다수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됐다.

익산의 고대에서부터 근 현대 문화자원까지 다양한 소재들이 다뤄졌고,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지컬, 희곡 등 장르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응모했다.

또한 서울, 경기, 경북, 충남 등 전국에서 출품되어 익산의 문화적 자원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수상작은 총 6편으로, 대상은 익산의 문화아이콘이 될 수 있는 ‘보석’을 중심으로 이리역 폭발사건 등 익산과 밀접한 소재를 배경으로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최경란씨의 16부작 드라마 <루비도둑>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추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의 영예를 얻은 주인공 최경란씨(경기 고양시)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SBS 드라마 작가실 작가, KBS 드라마 기획 요원으로도 활동한 재원이다.

최씨는 “익산은 역사적으로 백제 장인들의 심미안과 섬세한 세공기법을 핏줄 속에 이어내려, 우리나라 보석 산업의 메카로서의 위치를 면면히 지켜온 곳"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익산시는 이리역 폭발사고와 같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오늘날의 놀라운 활력과 발전상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며 "이번 작품을 쓰면서 느낀 점이지만 현재의 익산을 지켜내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루비도둑>이 좋은 작품으로 재탄생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하늘 위에 사랑이 있다-천상유애(황장섭, 애니메이션)’, 우수상에 ‘미륵비애’(최보영 외 2명, 뮤지컬), ‘그림자 밟기’(조정아, 드라마), 장려상에는 ‘혼꽃’(이원희, 희곡), ‘백제황후’(염빛나리, 희곡)가 각각 선정됐다.

재단은 향후 당선작 중 일부를 각색하여 실제 작품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출품된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양도 받아, 영화시장과 드라마 제작 및 공연 기획사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익산을 배경으로 하는 영상물의 경우 익산 로케이션을 활성화하고, 공연물은 전국 규모의 행사와 서울아트마켓 등에 출품 할 예정이다.     

고은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