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는 융합과 소통의 시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 할 것”

“익산역사의‘바른 모습 세우기’를 통해 시민교육과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익산의 문화산업 발전을 이룩할 때입니다. 그 시작이 역사와 신화 엑스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광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인 김도종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익산역사의 바른모습, 즉 정체성 세우기를 통해서 익산의 역사자원을 문화 산업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5일, 재단법인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에서 열린 ‘제5회 익산문화 중·단기 비전수립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김도종 교수는“익산의 역사는 크게 네가지 기준으로 바른모습 세우기의 기준을 삼을 수 있다”며, “첫째 마한의 옛터, 둘째 백제의 마지막 수도, 셋째 미륵신앙의 중심지, 넷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 분류했다.

그는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익산의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디자인할 때이며, 관련 문화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주장하며, “금마를 중심으로 한 익산의 동북부 지역인 마한의 옛터는 건마국의 터전과 다름없으며, 청동기 시대 이래의 역사적 지역이라는 의미를 살려 현대적 문화 관광지역으로 집중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역사문화상품 개발을 위한 첫 걸음으로‘역사와 신화 엑스포’를 개최하여 영구적 역사 학습장을 개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는 국가 간 장벽이 무너지고 새로운 문화의 유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로, 익산 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신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엑스포는 융합과 소통의 시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천적 계기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륵사나 왕궁사(왕궁) 복원을 통하여 불교문화의 유·무형 자원을 관광상품화하는 것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으며, 미래의 부처님을 기다린다는 뜻을 지닌 미륵신앙과 관련하여 익산에 다양한 종교가 싹틔울 수 있었던 배경을 접목시킨 백제미륵사상관련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익산 문화원, 익산문화재단 등이 상호 협력하여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익산학 강좌’등이 선행되어야 진정한 문화산업으로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익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익산문화 중·단기 비전 수립 전문가 회의’는 익산의 문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10여 차례의 전문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