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달 23일 만난 제22대 신협 이사장 당선자 박승조(54세)씨의 당선 소감이자 취임소감은 그렇게 짧고 담박했다.

“자전차로 시작한 신협 초년기 직원생활”

"1984년 29세의 나이로 처음 신협에 입사하여 직원으로 생활할 때는 자전차를 탔어요. 서기 부터 시작해서 주임을 거쳐 대리, 과장으로 진급하였고 차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9월까지 총 24년 9개월 동안 신협의 직원으로 있었습니다." 

박승조 이사장은 1956년 4월 완주군 고산면 대마티 마을에서 태어났다. 고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이리상업고등학교를 다닌 것이 익산과 인연의 시작이었다.

군 생활을 마친 후 곧바로 입사한 신협이 그의 직장의 출발점이었고 이제 이사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의 입사 당시 조합 자산 27억4천여만원이 신협 직장 생활 24년 후인 지금은 1,047억으로 40배 이상 늘었다. 그의 재임시절이 곧 신협의 성장기였던 점은 그의 능력을 단적으로 뒷받침한다.

공부하는 전문 리더

신협 안팎에서는 "박 이사장이 당선된 것은 그의 끊임없는 노력 때문이다"고 평가한다. 그는 2001년 2월 과장으로 승진한 후 어양동과 남중동 지점장을 역임하면서 동시에 신협전문대를 12기로 졸업하여 신협의 전문가가 되었다.

게다가 2010년 2월에는 원광보건대학 경영정보과를 졸업하여 경영인 리더로서의 자질도 갖추었다.

그의 준비된 리더십은 신협전문대 당시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발휘되었고, 차장으로 승진한 뒤 상임이사장 도전의 꿈을 가지게 되어 신협 조합원들의 미래에 희망을 던져줄 지도자가 된 것이다.

"봉사하는 것이지요"

앞으로 신협 이사장으로서의 비전에 대해 묻자 곧 이은 대답은 "봉사하는 것이지요" 였다. 봉사하는 자세로 지역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뜻이다.

그는 또 '가족공동체의 성화'를 신협에 적용할 중심 정신으로 삼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신협의 정신을 계승하여 사업의 경영에 적용하고, 신협의 공동체 정신을 지역의 금융 발전을 위한 선동적 역할을 하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이 신협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는 것이다.

박 이사장의 봉사정신은 취임 전부터 발휘되었다. 취임하자마자 꽃이나 화분을 보내겠다는 이들에게 박이사장은 쌀을 보내달라고 했다.

이렇게 모은 쌀 수십 가마를 박 이사장은 지난 5일 어렵게 살고 있는 조합원들 중에서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방문배달에 나섰다.

그는 평소에도 '전북사랑봉사회'에서 봉사하는 봉사자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박이사장은 독거노인을 무료로 진료해주는 재생한의원에 차량 이동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하는 것이 처음에는 쑥스럽고 아무나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참으로 흐뭇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신협이 지역사회를 위해 살아가야 할 근본 정신이 봉사임을 박 이사장은 누차 강조했다.

자산성장목표 1,200억

박 이사장의 취임 포부는 크고 높다. 우선 금년 자산성장 목표를 1,200억으로 삼았고, 주거래 조합원 증대활동, 임직원 교육연수를 통한 전문성 확보, 창구응대 서비스 개선 및 조합원 만족경영, 대출은 전년대비 100억 증가, 조합원의 가계대출 적극 지원, 각종 사고 대비 신협공제(보험)업무 총력을 기울이고, 조합원 가족공동체의 성화를 이루는 사업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포부이다.

박 이사장은 "행복한 이리신협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모든 것입니다"고 말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오히려 기회로 삼고 이리신협 조합원 가족 공동체 성화를 통한 자조, 자립, 협동의 정신을 계승하여 지역 자치금융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여 항상 봉사하는 자세로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신협의 조합원들에게 새롭게 희망을 안겨줄 박승조 이사장의 당선의 변(辯)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