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돌문화축제 제전위원회가 20일 긴급회의를 갖고 올해 돌문화축제를 통합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가을, 10월 4일부터 31일까지 미륵사지 일원에서 국제돌문화축제비엔날레가 주최하는 축제로 통합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사실상 전국돌문화축제가 국제돌문화축제비엔날레에 통합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열린 긴급회의에는 제전위원장을 역임한 권오달, 김옥수 명장, 최규인 익산석재인연합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석재인들이 참석해, 지난 12일 위원회간 합의한 구체적인 이행 협의사항(통합과 프로그램 중복 방지)을 설명하고 토론 끝에 올해 축제를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제전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익산국제돌문화비엔날레 이사회와 협의해 국제돌문화비엔날레를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향후 진행되는 구체적인 협의 이행사항은 전국돌문화축제운영본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제전위 관계자는 “돌문화비엔날레 이사회 승인을 받아 비엔날레 속에서 돌문화 축제의 전통성을 유지하고 세계 속에 피어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돌문화축제비엔날레는 10월4일~31일까지 미륵사지 일원에서 국내외 57명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국제돌문화심포지움, 특별전시, 국제학술 포럼 등이 열리는 본 행사와 함께 국제교류전, 명장전, 산업전, 전북조가가협회 초대전 등이 마련된다.

그동안 진행해오던 전국돌문화축제 예산은 1억 2천만원이고, 국제돌문화축제비엔날레는 20억원으로 총 21억원대 대단위 축제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20억대 대단위 행사가 그동안 성공적이지 못해왔다는 여론이 형성된데 따른 앞으로 거금이 투입되는 이 축제가 진정한 국제행사로 받돋움할지 지켜볼일이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