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인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이리농악의 제26회 정기발표공연이 2010.8.20(금) 오후 19시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됐다.

이리농악의 판제는 첫째마당, 둘째마당, 셋째마당과 뒷굿으로 각기 구분하고 특히 뒷굿으로는 도둑잽이 굿, 상쇠놀이, 고깔소고놀이, 채상소고놀이, 열두발놀이, 기놀이 등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굿이 첫째마당부터 셋째마당까지 이리농악 판굿의 전과정을 보여주고 개인놀음으로는 고깔소고놀이, 쇠놀이, 채상소고놀이, 설장고, 열두발놀음 등을 선보여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전통타악그룹 “TA-U"의 힘 있고 생동감 넘치는 앉은발 설장구 연주와 옛날 남사당패가 난장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던 버나놀이, 호남춤연구회의 소고춤과 진도북춤이 함께 공연되어 풍성한 공연이 되었다.

호남우도농악의 대표인 이리농악은 김형순 선생이 1953년 풍물계를 조직하여 활동하다 “이리농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하여 활동해 왔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다호로 지정되어 그 예술적 면모를 인정받았다.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농악으로서 전국의 젊은 농악꾼들이 이리농악의 기예를 익히기 위해 이리 농악을 찾아와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인 이리농악은 마을의 역사와 그 명맥을 함께하는 민속예술로 일상생활의 고달픔을 잊고 서로의 화합과 마을의 단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