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라 한옥마을을 문화체험 마을로 조성하자(김기수씨), 익산시 명품열차를 만들어 운행해보자(서상선, 김정숙씨), 곰개나루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자(조원희씨), 공구와 장난감을 빌려주는 도서관을 만들자(송민영씨), 공공화장실 전등 접근센서 설치(전우경군), 지역농산물 직거래 새벽시장을 만들자(이상용씨), 도로 옆 꽃과 나무에 이름표를 붙이자(최선주씨).

지난 9월 4일(토) 익산 부송동 신재생자원센터 홍보관 강당에서 7개의 시민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시상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 자리는 익산 희망연대(대표 김정필)와 익산시(시장 이한수) 공동주최로 열린 제2회 익산사회창안대회 “내가 꿈꾸는 익산” 최종발표대회로 이날 행사는 내빈과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속에 개최되었다.

‘모은소리’의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최종발표자 7명의 파워포인트 발표, 익산시의원 사회창안클럽 결성식, 시상식 등이 진행되었다.

이날 대회는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 달 보름동안 접수된 151개의 시민 아이디어 가운데 1, 2차 심사를 거쳐 최종발표대회에 진출한 7명의 시민들이 2주 동안 좀 더 구체적인 자료조사를 거쳐 아이디어를 파워포인트로 작성하여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발표 후 시민 심사위원과 전문 심사위원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7명의 최종발표자들이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아이디어를 다듬는 과정에는 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7명이 멘토가 되어 함께 수고해주었다.

심사는 전문 심사위원단 6명이 50점을 주고, 시민 심사위원단(50명)이 50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희망연대 김정필 대표, 윤희중 박사, 김대중 의원, 손문선 의원, 익산시 김경이 지식정보과장, 익산시 전종순 기획예산과 기획담당 등 6명이 전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시민 심사위원단 50명은 희망연대 회원과 기관, 단체가 추천한 시민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발표 직후 공감이 가는 아이디어에 빨간 장미꽃을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실시간으로 공개가 되었다.

대회는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되어 한 명, 한 명 발표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7명 모두의 발표가 끝나고 제1회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 현실화 영상상영과 심사평이 이어지는 심사점수가 집계되었다.

심사평을 한 손문선 의원은 “7명 시민제안자들의 발표내용은 모두 다 수천만원 용역에 버금가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타지역 사례, 통계 등을 조사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준 발표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사결과 전북기계공고 2학년에 재학중인 전우경군의 “공공화장실 전등 접근센서 설치" 아이디어가 대상(상패, 상금 50만원)을 수상했다.

전우경 학생은 “과학 선생님이 참가해보고 권유해주셔서 방학을 보람되게 보내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다”며 “다른 분들의 아이디어가 너무나 좋고 발표도 잘하셔서 대상을 타게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우경 학생은 “아이디어 공모전에 무엇을 낼까 고민을 많이 해보다가 요즘에 에너지 낭비가 심각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와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화장실에 항상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저 전등을 자동으로 껐다 켤 수 있다면 많은 전기를 절약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이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전우경 학생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다면 현재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24시간 동안 밝게 불빛이 점등되어 있어 전기가 낭비되는 것을 줄일 수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상(상패, 상금 30만원)에는 최선주씨의 “도로 옆 꽃과 나무에 이름표를 붙이자”, 우수상(상패, 상금 20만원)에는 송민영씨의 “공구와 장난감을 빌려주는 도서관을 만들자” 아이디어가 선정되었다.

장려상(상패, 상금 10만원)에는 김기수씨의 함라 한옥마을을 문화체험 마을로 조성하자, 서상선·김정숙씨가 제안한 익산시 명품열차를 만들어 운행해보자, 조원희씨의 제곰개나루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자, 이상용씨의 지역농산물 직거래 새벽시장을 만들자 아이디어가 선정되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익산시의원 사회창안클럽 결성식을 가지고 희망연대와 의원들간에 적극적인 상화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익산시의원 사회창안클럽’에는 김대중, 손문선, 이영수, 임영애 의원이 참여하였으며 임영애 의원을 간사로 선임하였다.

임영애 의원은 인사를 통해 “앞으로 시민들의 아이디어에 제안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자 한다”며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심의하여 현실화, 제도화하기 위하여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만난 희망연대 김정필 대표는 “이번에 151개의 아이디어를 제안해준 시민 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일반적으로 시민의견수렴이 미흡한 가운데 추진되는 정책들도 많은데 이에 비하면 익산사회창안대회를 통해 검증된 의견들은 몇 차례의 심사와 검토를 거친 만큼 매우 의미 있는 의제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현실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익산희망연대와 익산시는 앞으로 7개 우수 아이디어 현실화를 위하여 “민관학 우수 아이디어 실현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3월부터 준비하고 4월 홍보, 5월 시민 아이디어 공모, 6월 최종결선 발표대회, 그리고 이후 7월~8월 사회창안학교, 9월 정책제안까지 수개월여에 걸쳐 진행되는 희망연대 사회창안 프로젝트. 지난 1회 대회 때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들 가운데 ‘탑천따라 미륵사지 가는 길’,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색상별 통일’ 아이디어 현실화 되면서 지역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뽑힌 7개의 우수 아이디어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현실이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