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원광학원(이사장 이성택)은 원광대학교 제10대 총장(나용호)의 임기가 금년 12월로 만료됨에 따라 다음 총장선임을 위한 총장후보 초빙공모를 개시했다.

원광학원은 지난 9월 6일 원광대학교 교수협의회와 직원노동조합의 동의를 얻어 그동안의 직선제를 폐지하고, 이번부터는 총장후보 공모를 통해 문호를 넓히고, 공개토론회와 교직원 평가를 통하여 총장을 선임하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했다.

원광학원이 1년 7개월에 걸쳐 법인대표와 교수협의회 대표, 직원노동조합 대표 등 3자가 모여 토론한 결과로 마련된 '원광대학교 총장 선임에 관한 규정'과 그 '평가세칙'은 원광대학교 총장 선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정된 규정의 주요 내용은 그동안 각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보여 온 총장선거에 따른 교수사회의 폐쇄성과 분열, 그리고 과열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방지하고, 훌륭한 총장을 공정하게 선임하자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원광대학교 구성원들은 대부분 이번 총장 선임이 대학발전과 도약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말에 새로운 총장을 선임함으로써 이를 계기로 그동안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김정중 교수)은 “어렵게 제도 개선에 합의했지만, 실제로 원광대학교의 비젼을 제시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유능한 인물을 총장으로 초빙해야 제도 개선의 성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