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현실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 제기
7인 7색, 다양한 경영전략과 비전 ‘눈길’
원광대 건학 사상 최초로 개방형 공모로 치러진 ‘총장후보자’ 공개토론회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후보자 소견발표,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후보자간 상호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차기 총장은 토론회를 방청한 교직원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반영해 후보평가위원회에서 평가결과서를 작성, 법인에 인도하면 다음달 18일 열리는 법인 이사회가 최종 선출한다. 지역 거점대학이라는 위상 때문에 익산시민들이 이번 총장 선출에 거는 기대는 크다. 또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도 이번 총장 공모 결과가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이에 '소통신문'은 7명의 총장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경영계획서)을 요약, 게재키로 했다.<편집자 주>
김도종(57)
주요경력: 원광대 인문대학장
현직: 원광대 인문학부 교수
원광대교수협의회 부회장 출신인 김도종 후보는 원광대학교가 당면한 위기를 열거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한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위기를 극복하는 개념틀을 제시한 후 5개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위기를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정경쟁력 강화
△지역연고사업단 100개 구성
△수익사업체 경쟁력 강화 및 창업
-원광제약 선도기업으로 육성
-익산식품클러스터 연계 식품회사 및 곡물유통회사 설립
-중국에 종자회사 설립
-영상프로덕션 설립
-의료관광회사 설립
△등록금 의존률 100%상황 개선
△대학발전기금 모금시 인센티브제 실시
△법학전문대학원 부설 로펌 설립
◆학생경쟁력 부문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 복수전공 의무화
-창업동아리 지원
-8학기 중 1학기 중국에서 교육
-졸업시 외국어 회화능력 인증제 실시
-8학기까지 졸업논문 학점화
-윤리경영 관리사 인증제 실시
◆연구 및 교수경쟁력 부문
-교수임용체계, 평가체제 다원화
-교수 산학년제 실시
-전 강좌 인터넷 공개 추진
-교양학부 특수융합학부 설치
◆특성화 연구소와 유일학과 배치
-탄소관리대학원 및 통일학대학원 개설
-전국에서 유일한 학과 설치
-국제경쟁력 있는 10개 연구소 육성
-윤리경영평가연구소 설립
-중앙아시아 관련 연구소 설립
◆행정개혁 및 교직원 경쟁력 부문
-산학협력, 교학, 의무 등 책임부총장제 실시
-의사결정구도 단순화 및 수평화
-종이문서 전자문서로 대체
-실질적 부기관장 임명
-직급보다 보직업무 능력 평가
-채용방식 다양화
-내부감사 전담부서 설치
김성관(62)
주요경력: 원광대 도덕교육원 원장
현직: 원불교 원친회장
김성관 후보는 2011년~2013년을 ‘웅비원광’ 특성화 기반조성단계, 2014~2016년을 웅비원광 특성화 진입단계로, 2017~2020년을 웅비원광 특성화 비상 단계로 설정하고,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방안을 발표한 것이 특징이었다.
◆단계별 추진전략
△웅비원광 특성화조성단계
-도덕센터 및 법당 건립
-웅비원광 발전계획안 마련
-학부별 중점 교육연구분야 설정 및 지원
-우수교원 확보
-우수교직원 성과급제도 시도
-우수연구인력 중심의 연구소 활성화 및 대형국책과제 유치
-예비교역자 양성제체 개발 및 지원
△웅비원광 특성화단계
-1단계에 수행한 학부 지원 강화
-연구소 사업평가를 통한 지속사업 선별
-대형국책사업 참여로 국내경쟁력 확보
△웅비관광 특성화 진입단계
-학부별 중점교육연구 내실화
-학부별·교수별 평가 후 반영
-우수연구소 중심 국제경쟁력 확보
-공동시장 개척, 종교연합 창설
-해외교당과 연계한 덕성훈련
◆대학의 구조개혁 방향
△연구 활성화의 저변 확대
-산학협력단의 위상 제고
-교수 교외연구비 수탁액 500억원 이상 확보
-대학원의 연구지원팀을 연구처로 승격해 역할 강화
△기초교육 강화와 마음공부를 통한 내실화
-교육과정 심의위원회의 기능 강화
-도덕교육원 교육과정 기능 강화
-우수교원 유치
-지도교수제의 실질적 운영
-취업지원프로그램 강화
-우수인재 발굴을 위한 중점 육성학과 지정
-핵심인재 유치를 위한 특별장학제도 신설
△내실운영을 통한 체질 개선
-모든 부서의 책임운영 유도
-행정의 예측성 확보
-업무관련 서비스의 고급화
-신임교수의 연구정착기금 조성
-양방 한방 치과 병원의 유기적 경영을 통한 시너지효과 증대
나용호(63)
주요경력: 원광대학병원장
현직: 원광대 총장
현직 총장인 나용호 후보는 대학의 구조개혁 방안을 4 가지로 나눠 제시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행정, 의식, 조직, 공간 등 4가지 부문을 개혁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행정구조 개혁
-책임행정 구현을 위한 목표관리제 도입
-미래지향적 조직 및 캠퍼스 재설계
-성과주의 평가 및 보상체제 구축
-고객감동 행정시스템 구축
-다양한 입학 및 취업 전략 수립
◆의식구조 개혁
-지덕을 겸비한 원광문화 정체성 확립
-도의실천을 위한 의식개혁
-상생발전을 위한 구성원 소통과 화합
◆조직구조 개혁
△학사조직 개혁
-학부제 및 학과제 운영원칙 수립
-학사업무 점진적 단과대학으로 이관
-경쟁력 미비 및 유사학부 통폐합
△행정조직 개혁
-대학 및 병원의 구조 개혁 및 거버넌스 변화
-권한 위임 및 책임부여를 통한 조직운영
-국제학생사무소 구축
△연구조직 개혁
-교책·국책·일반연구소 3분류 정립 및 평가에 의한 통폐합
-식품산업연구원 설립
-연구조직의 학습화
△대학 통합
-보건대학과 상생발전,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한 통합
-특수대학원 통폐합
◆공간구조 개혁
-교육공간 리모델링 마스터플랜 수립 등 공간 공개념 확립
-기존 공간 활용 극대화
-박물관 리모델링, 원광문화당 증개축 및 임해수련원 이전 확충
◆4대 경쟁력 강화
-소양 및 전문교육 역량 강화
-교수 및 학습방법 다양화
-수요자 중심 실용교육
-교육지원시스템 강화
◆원불교 정전 번역
양은용(63)
주요경력: 원불교 일본교구장
현직: 원광대 정역원장
양은용 후보는 일본교구장으로 있을 때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법인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내부구조를 개혁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특히 대학 구성원들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공정하지 못한 편파적인 인사제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신상필벌제도의 확립
-조직의 위계질서 확립
-무사안일주의 타파 및 책임의식 제고
◆재정 효율성 제고 및 행정직 인사제도 혁신
-업무위주 전문성·공평성 담보를 위한 공개적 보직인사 시행
-직무수행실적 평가와 승진 호봉승급 연계
-직원 팀장인사 급수제한 규정 폐지
◆단과대학 경쟁력 강화
-단과대학별 연구력 증진을 위한 기금조성 <연구시드머니 제공>
-본부와 단과대학간 균형적 권한 조정
-경쟁력 상실한 학부, 학과, 전공의 구조조정
◆연구경쟁력 제고
-연구 특화분야 선정 및 육성
-연구 수월성 확보 가능분야 발굴 및 지원
-산학협동 활성화, 산학협력단 효율적 운영<독립경영 방안 검토>
-국책 및 대외프로젝트 수행 연구소 육성
-우수 연구전임교수 초빙
◆교육경쟁력 제고
-교육환경의 지속적 개선
-전임교원의 초과강의 수당 현실화
-우수강의 우대책 확대 및 부실강의 퇴출
-연중 상시 우수교수 초빙제 시행
-시대적 변화에 부응한 우수교원 확보방안 수립
-우수교수 유출 방지책 수립
-산업체 출신 교수 특별채용제도 수립
-교사(건물) 활용의 효율성 제고
◆건학정신 구현
-대학 홍보활동 강화
-병원 독립경영 검토
-마음공부 원광브랜드화
-도덕교육센터 건립
-주요보직 복수추천제 실시
이강래(56)
주요경력: 한국예총 사무총장
현직: 원광대 경영학부 교수
이강래 후보는 유명기업과 공동으로 창업하는 기업에게 디자인비지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인솔루션센터’를 교내에 설립해 수익을 창출하자고 주장하면서, 원광대를 4대 계열로 나눠 독립채산제로 분화시키는 내용의 구조개혁방안을 제시했다.
◆대학을 4대 계열로 분화
△교화계열
-교학대학
△인간친화계열
-경상대학, 사회과학대학
-인문대학, 사범대학
-미술대학, 체육대학
-생명과학대학, 학부대학
△자연친화계열
-생명자원과학대학
-자연대학, 공과대학
△생명친화계열
-의과, 한의과대학
-치과, 약학대학
◆산학협력단장 아래 계열별 부단장 3명 위촉
◆4대 계열별 특성화 및 계열별 부총장제(4명) 도입
◆유사협동화 구조조정
-유사학부 및 학과의 통합
-발전가능학부 및 학과의 집중 지원
◆대학본부를 사은팀, 원가기획팀, 부콤팀으로 조정
△사은팀
-원불교와 대학간 통섭 기구
-정신개벽 인터내셔널포럼 건물 내에 유치
-대학사 및 개교공신 기록물 전시룸 관리보존
-법인과 대학의 상호관계 자료화 및 중장기 경영전략의 수립
△원가기획팀
-본부 기획처에 배속
-부가가치 중심 구조조정의 기초자료 제공
-독립채산제 도입의 의사결정자료 작성
-원가기획 전담팀 상시 운용(외부전문가 포함)
△비지니스커뮤니티팀
-비지니스커뮤니티 아너스프로그램 도입
-비지니스커뮤니티와 대학, 지자체의 연결통로 및 사무지원
-비지니스커뮤니티의 후원금 조달 및 운용
정세현(65)
주요경력: 전 통일부장관
현직: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정세현 후보는 7명의 후보중 유일하게 대학 외부에서 총장공모에 응한 인사다.
그가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는 외부인으로서 원광대를 바라보는 현실인식과 문제 해결방안, 향후 개혁방안 등이 눈에 띄었다.
◆원광대에 대한 현실인식
-영호남 4대 사학으로 발전
-재학생 규모 전국 15위
-학교의 외형과 실제간 불일치 심화
-인근 사립대학의 추격 심화
-학령인구의 감소
-수도권대학 선호
-구성원들의 애교심 저하
-지역내 산학협력 약화
-졸업 후 비전 제시 미흡
-매년 제적생 증가
-대학내 소통과 공감대 미흡
◆대학의 비전과 문제 해결 방안
-대학발전계획 수립
-브랜드 경쟁력 측정 및 관리
-열린 원광문화 창출
-대학 및 학부간 경쟁력 평가시스템 구축
-브랜드 관련기능의 통합 및 관리
-대내외 소통이 자유로운 문화 실현
-언론과의 협력 증진 및 성과 홍보
◆대학의 개혁방안
-개혁은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미래지향적 학사구조 개편
-실용형 교양 및 전공과정 개설
-학부와 대학원 교육 연계
-학습능력 향상 및 제도개혁
-우수 연구인력 확보 및 지원
-기술사업화 기반 구축
-감사와 은혜, 보은을 바탕으로 한 원광동산문화 형성
-구조적 불합리, 비효율, 관행 개혁
-객관적 평가와 성과보상제 실시
-스타급 교수에 대한 인센티브
-단과대학, 학과의 이기주의 청산
-미래지향적 학부통폐합 추진
-행정서비스 평가제도 도입
-스타급 교수 발굴 및 초빙
-의학·생명분야 강화
-중국의학 및 북한의학과 교류 추진
-산하병원의 갈등 조정 및 전문경영인 초빙 검토
-구성원간 소통과 화합
-지역사회와의 협력
허걸(64)
주요경력: 원광대 교수협의회장
현직: 한국지능시스템학회 고문
믿고 싶은 원불교, 자랑스러운 원광대를 기치로 내건 허걸 후보는 경영계획서 전반을 2단계로 나눠 제시한 것이 특징이었다. 취임 즉시 ‘대학본부 조직개편관련 위원회’와 ‘복지건강예산 위원회’를 만들겠다는 허 후보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원광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총장임명일~2011년 2월 28일까지
△본부조직개편 위원회 설치
-본부를 연구, 대외, 교학행정, 의료 등 4개 부총장제로 개편
-연구처와 원광출판사 부활
-대학원 개편 완료
△복지건강예산위원회 설치
-예산구조 취약부분 대책 강구
-생명과학기술 학술지(영문) 예산 확보
-인수사회학술지(한글 및 영문) 예산 편성
-정부 발주 연구센터 유치 위한 외부자금 확보
-교직원 명예퇴직예산 확보
-벤처기업관 건립예산 외부에서 확보
-매년 10억원 이상 벤처기업 지원예산 확보
◆2011년 3월~2014년 임기말까지
△환경변화에 대응
-의료원, 법학전문대학원 독립
-학과, 학부의 통폐합 및
△교수역량 강화
-교수진을 연구 및 교육교수로 이원화
-교수의 잡무 극소화
△일반대학원의 활성화
-등록금 전액 장학금으로 환원
-박사학위 취득자 교수 임용
△새내기 학습능력 강화
-전공 영어원서 해석능력 배양
-이공계열 기초교육 강화
△교육제도 강화 및 교육환경 개선
-전 교수 평일 출근 의무화
-시험지 2주내 피드백 확립
-고시준비실 관련 대학에 운영
△정부기관의 연구센터 유치
-연구부총장 중심 정부사업 연구과제발굴팀 구성
-기업체 연구소 및 외국학자 특채
△보직자 공보제 실시
-모든 보직, 2인 이상 추천심사
-합동평의원이 보직인사 검증
-보직자 추천위원회 구성
정리= 김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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