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 범성할인마트 이호성(50세)씨
우리 동네 작은 일에도 열성인 수퍼 아저씨

햇살이 따갑게 내리쫴는 6월 12일 오후 3시 마동 구 보배소주 공장 뒤 수퍼 앞에 도착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수퍼 아저씨 이호성씨와 마주했다. 기자가 “장사는 좀 됩니까.” 물으니 “대형마트 때문에....... ”라며 한 호흡 끊은 뒤 “다들 어렵죠.” 하며 드링크제 한 병을 건넸다.

수퍼 아저씨 이호성씨는 마동 구 보배소주 공장 택지개발 후 25년째 한자리에서 수퍼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1993년부터 마동 21통 통장으로 2008년까지 15년 동안 동네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했고, 91년 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 마동자율방범대를 창설 2007년 말까지 활동하고 지금은 남마동발전회(30명)를 조직하여 동네발전을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이호성씨는 예전엔 야채나 과일 등을 팔았었는데 동산동 이마트와 중대형 마트가 생겨나면서 구매자가 없어 가져다 놓지 못한다고 말하며 주변에 6개정도 있던 동네 수퍼가 다 망하고 자신의 가게만 남았다고 동네장사의 한계를 절감한다고 했다.

수퍼 앞 파라솔에서 기자와 동네이야기를 나누던 이호성씨가 갑자기 가게 안으로 들어가 주민연명서라는 걸 갖고 나와 말을 이었다. 주민연명서 내용은 지금 하이트 소주 공장 뒤 체육공원에 플라타너스 나무를 제거해달라는 것으로 여름이 되면 플라타너스 나무 꽃가루 때문에 눈병 및 알레르기가 발생하게 되어 산림공원과에 나무제거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동네주민들은 하이트 냉각소주 냉각기의 이슬을 막으려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듯했다. 체육공원에 운동하려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많은 피해가 있다고 10여 그루의 나무를 없애달고 이호성씨는 열성적으로 말했다.

동네의 작은 일이라도 놓치지 않고 주민을 위해 노력을 하려는 모습과 “좀 도와주세요.”하는 우리 동네 수퍼아저씨 이호성씨의 절박한 말 한마디를 지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