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존석불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대웅전 안에 있으며 부채꼴의 큰 판석(板石)에 삼존불을 부조한 것이다. 중앙의 사각형 대좌(臺座)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한 석가여래좌상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연꽃가지를 쥐고 있는 문수보살입상이 있고, 왼쪽에는 감로수 병을 들고 있는 관음보살입상이 배치되어 있다. 불상 머리에는 모두 둥그런 광배가있다.

본존불의 높이는 0.68m이며 두 협시불(脇侍佛)의 높이는 0.77m, 광배의 높이는 2.12m이다. 백제시대의 양식을 따랐다.익산문화원 편 익산 사지와 사찰을 보면 이 불상은 “ 부채꼴의 거대한 한 장의 판석광배에 부조기법으로 새긴 삼존불상이다.

본존불상은 사각형 대좌 위에 결가부좌의 자세로 앉아있는데, 왼손은 내려 배에 대고 오른손은 들어 가슴에 댄 특이한 수인을 하고 있다. 머리의 육계는 낮고 나발의 머리칼은 촘촘한 편이다.

얼굴을 둥글고 원만하지만 이목구비가 작고 규격화되어 단정한 인상을 준다. 체구는 얼굴에 비해서 빈약한 편인데 어깨나 손이 투박스럽게 표현되었으며 무릎도 양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통견의 불의는 옷주름 처리에서 형식적인 면이 보이며, 무릎을 덮어 내린 자락은 방형의 대좌까지 내려가 상현좌를 이룬 것 같으나 호분 때문에 불분명하다.

두광에도 연꽃을 표현한 것 같으나 역시 불분명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한편, 삼존석불이 있는 태봉사는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죽청마을 태봉산 기슭에 위치고 있는 대한불교 태고종 사찰이다. 이 사찰에 대한 창건 년대는 문헌이나 금석문 자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단지 이곳에서 백제시대 양식의 삼존불이 발견되고, 또한 백제 와당편이 수습되어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판단될 따름이다.

현 태봉사의 중창은 태봉사의 창건주이며 주지의 생모인 청송 심씨 묘련보살에 의하면 70여 년 전 익산시 삼기면 연동 본가에서 삼대독자인 현 주지의 수명장수를 위해 산신기도를 드렸는데 산신님의 현몽으로 안내를 받아 현사찰지에 가보니 뜻밖에 삼존석불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를 계기로 삼존석불이 있는 지점에 불당을 짓고 절을 세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태봉사라고 하게 된 것은 사찰 뒤의 산 이름이 태봉산이라는 데서 연유한다. 익산은 기자조선 준왕이 위만의 난을 맞아 수많은 궁인들을 거느리고 배를 타고 들어온 지역이라고 하는 사실을 문헌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전설에 의하면 익산에 온 준왕이 이곳에 세 아들의 태를 묻어 태봉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에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옛날부터 태봉사는 아들을 원하는 아녀자들이 이곳을 찾아 치성을 드리는 득남을 위한 기도신앙과 자식들의 무병장수 비는 신앙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 박정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