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함해국 구절초축제2011'이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서 개최됐다.
많은 비로 꽃의 상태가 좋지 않아 '꽃이 없는 꽃 축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농어촌공동체회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실시되는 행사로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함해국’이 농어촌공동체회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획한 축제로 침체되어 있는 함라지역에 도시민의 관심을 끌어내고자 만들어졌다.

이 행사는 구절초 체험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 댄스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댄스경연대회는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파핀, 비보이, 창작댄스 등의 분야가 인기를 끌었다. 경연대회에서는 우리지역 출신의 국제적 심사위원의 섭외와 각종 기업들의 상금 후원으로 약 100여 팀이 참가했다.

행사 관계자는 익산지역의 행사에 참가팀이 몰려 서울, 대전 지역의 다른 경연대회에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경연대회는 창작댄스 부분에서 마을의 대표 2명이 심사위원으로 선발되어 직접 심사하고 점수를 매긴 뒤 특별상을 수여해 의미가 남달랐다는 평가다.

또한 전북 품새시범단인 ‘지인회’를 중심으로 300여 명의 태권도 품새 시연, 전북 최초 응급처치 시연, 문화동아리 공연, 함라 한옥 문화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 프로그램이 다채롭고 이색적이다’는 평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유독 긴 장마와 많은 비로 인해 구절초의 상태가 좋지 못해 ‘꽃이 없는 꽃 축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농장주의 진솔한 설명이 걸린 안내 현수막 등을 보고 수해를 입은 농민의 마음을 함께 공감하는 시민들도 많았다는 평가다. 

함해국 유은미 대표는 "정읍 등 타지역의 구절초 축제는 꽃을 피우기 위해 촉진제를 주기도 하지만, 함라 구절초는 관상용인 정읍과는 달리 식용이기 때문에 단기간 축제를 위해 농약이나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자연 그대로의 꽃모습에 시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