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이 개관했다.

이 복지관은 모현동 노인종합복지관에 이은 두 번째 노인종합복지관으로 한쪽으로 편중돼 상대적으로 복지혜택을 받기 어려운 남부권 주민들을 위해 지어졌다.

개관 후 한 달이 지난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프로그램과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또 노인들이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지상 2층 건물의 남부권 노인복지관은 1층은 사무실과 장기·바둑교실, 당구교실, 건강증진실, 경로식당으로 이뤄져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강의실, 정보화실, 휴게실, 다목적실 등 노인들의 다양한 최신식 문화·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익산에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회원증을 발급받아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시설을 둘러보고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가요장단, 댄스스포츠, 노래교실 등의 취미여가 프로그램, 컴퓨터, 각종IT기기의 조작법을 배우는 정보문화 프로그램, 헬스, 당구 등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그리고 바둑, 장기 등을 할 수 있는 기타 프로그램까지. 도합 4개 분야, 1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할 예정이다.
뭐니뭐니해도 노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가요장단, 노래교실, 요가교실 등이 속한 취미분야 프로그램. 이미 정원이 꽉 차 대기자 명단까지 올려놓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또 기계나 스마트폰 조작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노인을 위한 정보화관련 교실도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이날 당구장에서 왕년의 실력을 뽐내며 당구를 치고 있는 노인들, 삼삼오오 모여 훈수를 둬가며 바둑과 장기를 두는 모습에서 진지한 승부의 세계를 연상케 했다. 주로 남자 노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며 너털한 웃음을 터뜨리는 노인들의 모습이 정겹다.

남부권 노인복지관은 추후 한글교실, 한문기초반, 영어회화반 등 교양강좌와 고전무용 등의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며 1월부터는 식당도 운영 할 계획이여서 노인들이 더욱 복지관을 찾게 될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시민중심의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익산시 남부권 노인복지관이 더욱 활성화 되고 자리 잡아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길 기대한다.

최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