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2018학년도부터 평준화지역 일반고 내신제 전환 검토
학부모 및 교원 대상 여론조사 개선 필요 70.4% vs 불필요 29.6%

전북도교육청이 2018학년도부터 전주, 군산, 익산 등 평준화지역의 일반고 입시제도를 내신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24일간 온라인을 통해 초등학교 학부모 2,723명과 초중고 교원 4,004명 등 총 6,727명을 대상으로 현행 일반고 입학전형제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행 전북 고등학교 입학전형방법을 지역 실정에 맞고, 중학교과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학부모와 교사의 폭넓은 의견 및 요구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행 선발고사 위주의 일반고 입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 개선 필요.. 70.4%

현행 전라북도 일반고 입학전형방법(내신+선발고사)을 개선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총 응답자의 70.4%가 현행 입시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변해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29.6%에 비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선발고사가 72%의 비중을 차지하는 현행 고입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 결과이다.

◇ 개선돼야 할 이유

앞선 질문에서 일반고 입학전형방법(내신+선발고사)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 70.4%에 해당하는 4,733명을 대상으로 개선돼야할 필요성을 4가지 항목으로 나눠 질문했다.
필요성에 대한 4가지 항목들 중 ‘향후 학생 수 감소로 선발고사의 필요성이 상실되기 때문’이 78.4%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중학교 3년간의 내신이 1회의 고입선발고사보다 중요하기 때문’ 75.0%, ‘학생의 인성과 적성에 기초한 진로진학지도가 어렵기 때문’ 72.5%, ‘선발시험 대비로 중학교의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 57.4%로 뒤를 이었다.

◇ 입학전형.. ‘교과성적’

향후 고등학교 입학전형 요소로서의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요소에 대해 교과성적이 45.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는 교과성적에 이어 교과외 활동(출결, 봉사활동 등) 14.8%, 특기 및 적성 14.7%, 인성 12.3% 순으로 답했다.
막상 선발고사 성적에 대한 응답률은 12.3%로 그쳤다.

◇ 고입제도, 고려돼야 할 것

이와 함께 학부모와 교원들이 생각하는 고입제도 개선과 관련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는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내실화’가 24.9%를 나타내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기초·기본교육 충실 및 창의성·인성 교육 활성화’ 20.9%,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학교 선택 기회 제공’ 19.4%,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사교육비 경감’ 12.3%, ‘학생들의 입학시험에 대한 부담 해소’ 12.2%,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의 합리성과 공정성 확보’ 10.4%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도 현행 선발고사 위주의 고입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일반고 입시제도의 내신제 전환 등 개선방안을 3월 중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