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소극장 기획공연 시리즈 27탄을 5월 21일 오후 7시 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쏘아 올렸다. 김옥 대표의 아홉 번째 개인공연으로 함께 한 ‘춤과 노래가 있는 김옥의 춤’은 ‘꿈꾸는 다락방’, ‘잃어버린 시간‘ 등 2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안무 및 출연은 김옥씨가 맡고  송현주, 최은봉, 조다수지, 채수경, 문지수, 문나랑, 홍민지, 유선영, 송미애 등이 출연하였다. 비록 소극장의 작은 무대였지만 그동안 전주의 지하 창고극장에서부터 시작되어 쌓아온 사포의 소극장 시리즈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첫 번째 작품 ‘꿈꾸는 다락방’은 어렸을 적 동생과 함께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추억의 다락방을 떠올려 본 작품으로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한 이야기를 현대무용이란 몸짓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두 번째 작품인 ‘잃어버린 시간’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시간에 쫓고 쫓기며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희노애락을 비웃으며 인간성 회복과 순수한 마음으로 정서적 교감을 풀어내었다.

예술감독인 김화숙 교수는 “김옥 선생을 보면 무용교육의 힘이 얼마나 깊고 오묘한지 새삼 인식하게 된다.” 며 누구보다도 개성이 강한 김옥 선생은 안무작인 ‘헛소리’를 통해 평론가의 주목을 받고 노래와 연기가 혼합된 김옥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옥씨는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8회의 개인공연 및 94상해예술제, 전북을 빛낼 춤 작가전, 대전 춤 작가전, 비엔나 국제무용워크샵 등에 참가한 전북 현대무용가로 현재 현대무용단 사포 대표와 전주기린중학교, 전북제일고등학교 예술강사지원제 무용강사, 원광대, 호원대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사포현대무용단은 1985년 창단되었고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실험성과 독창성 있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으며 소극장, 야외무대의 특성에 맞는 레파토리를 구별하여 개발하고 있는 것이 특성이다.
사포가 발표한 ‘그들은 꿈꾸고 있었다’(1993)와 여자가 모자를 쓸 때(1992)는 상해예술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1995년 5월에 발표한 80분 대작 ‘그해 오월’은 광주민중항쟁을, ‘다시 핀 그대에게’(1996)와 그대여 돌아오라(2006)는 동학농민혁명을 현대무용화한 작품으로 사포의 확고한 개성과 독자성을 보여주었다.
김화숙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현대무용단 사포’는 지방무용단임에도 불구하고 중앙무대에서 주목받는 활동을 해온 단체이다.

사포의 의미는 모나고 강파른 것 거치른 것을 문지르고 다듬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박정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