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남북관계의 역사를 보면 대결과 불신의 질곡 속에서 많은 부침이 있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실험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평화의 상징인 개성공단 폐쇄로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지난 8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으킨 지뢰도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작금의 남북관계도 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한겨레 한민족이 하나 되는 길은 통일이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 당국 간에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중단하고 남북 간에 엉킨 실타래를 풀기위해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화에 노력해야한다. 아울러 통일을 이뤄가기 위한 통일교육 운동이 활발히 전개돼야 한다.

통일한국을 꿈꾸며 꾸준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나라사랑실천과 통일교육을 중점적으로 펼친 학교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황등중학교(교장 김완섭)는 20여년 동안 매년 6월이면 어김없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펼쳤다. 매년 통일 전문강사특강과 함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나의 주장발표대회와 통일그리기대회를 펼치고 있다. 2014년 국가보훈처 나라사랑실천학교로 선정돼 연간 2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전문적인 통일교육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사)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통일문예부문 시상식에서 ▲통일부장관상에 박광제(1학년) ▲국회안전행정위원장상에 이준(3학년) ▲대회장상에 서상인·이성균(3학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여세를 몰아 지난 12일 전북 정읍 YMCA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민족통일전북협의회 한민족통일문에제전 시상식에서 ▲전북도지사상에 이성균(3학년)·유영준(2학년) ▲전북교육감상에 이준(3학년)·변성우(2학년) ▲전북도의회의장상에 서상인(3학년)·이승민(2학년)·박광제(1학년)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학생들을 지도하고 통일업무를 담당한 한승진 선생 또한 3년 연속 전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학생들을 격려한 김완섭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통일문예로 큰 성과를 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남과 북의 소통과 협력,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실천하는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통일교육에 더욱 힘쓸 것”을 말했다.

임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