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리 산 6-1번지와 태성리 산 7번지 일대에 걸쳐있는 성으로 당치산성에 대한 연혁을 살필 수 있는 문헌의 기록은 전혀 없다.

단지 여기에 성황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기우제나 마을제 등이 이 산상에서 행하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여산에 도호부(都護府)가 설치되었을 때, 사형수의 사형집행을 여기서 하였다고만 전한다.

그러나 이 성안에서는 백제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들이 간혹 보이고 있어서 백제시대에 처음 축조되어, 조선시대까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천호산에서 북주하는 능선에 서쪽으로 이어지는 지맥이 다시 북주하여 형성된 구릉인 표고 185m의 당제산(唐祭山)에 위치한다.

여산면 소재지에서 북으로 2km지점이다. 성곽은 정상부에서 동남주하는 능선을 감싸고, 좌우의 산 사면을 따라 내려와 그 안의 작은 골짜기를 감싸는 포곡식에 가까운 평면구조를 하고 있다.

성곽의 둘레는 683m이다. 성곽의 동벽은 등선 바로 아래 경사면에 축조하였기 때문에 산탁에 의해 축조하고, 그 안에는 4~5m의 회랑도를 두었다. 외부에는 석축을 하였으나 완전히 붕괴되어 그 축조 양상을 살필 수는 없다.

단지 석축 내부의 적심은 잡석들을 채운 것으로 확인된다. 지금 남아있는 상태로 보아 높이는 4m 내외로 판단된다.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은 전혀 없고, 단지 산 사면상에 폭 2.5m내외로 1.5~2m 높이의 단만이 남아 있다.

서벽은 역시 산 사면을 이용하여 산탁으로 축조하고 있다. 역시 성곽은 완전히 붕괴되어 그 형태를 파악할 수 없으며, 안쪽에 8m 내외의 넓은 회랑도가 연결되고 있다.

북벽의 아래쪽은 산 사면을 따라 신탁을 하고 내벽쪽 사면과 수평이 되는 지점부터는 협축을 했으며, 정상부로 갈수록 점차 협축의 흔적은 사라지고 산탁에 의해서만 축조한 것으로 판단될 뿐 성벽은 남아 있지 않다. 문지는 서벽에 남아있는 서문지 1개소만이 확인된다.

이곳도 대부분 붕괴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형태는 살필 수 없고, 단지 약 2m 내외의 절개 부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외에도 문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지나 정밀조사를 실시하기 전에는 확인할 수 없다. 내부시설로는 서문지에서 동남방 30m 지점에 우물터가 확인된다.

건물지는 북쪽 모서리 최정상부에 평탄대지가 있어서 장대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여기에 2층의 누각을 세웠는데 대부분 파손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동벽 안쪽의 능선부가 약 20m 내외의 평탄대지를 이루면서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도 건물지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