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송리속의 잠들어있던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

함열읍 다송리 청동유물출토지 유적은 전영래선생이 1975년에 발표한 익산함열읍 다송리 청동유물 출토묘 전북유적조사보고5집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함열읍 다송리 와야마을에 위치한 마한시대 청동기 분묘이다. 함열읍 다송리 구릉지대에서 1975년 11월석곽 분묘가 1기 발견이 되어 전영래 당시 전주시립박물관장에 의해 조사되었다.

다송리는 익산시내 북방 약 9m지점인 국도변에 위치한 구릉지대에 있다. 마을을 들어가는 입구에 표고 약 20m의 낮은 대지가 있어 이를 마을 사람들이 '말무덤'이라 불러왔다 하는데, 그 남쪽 경사면 지하 약 1m아래에서 장방형의 개석(蓋石)이 발견이 되어 그 개석 밑에서 많은 청동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이 때에 발견자는 유물만 꺼내기 위해 석곽구조는 파괴되었고, 토기류도 부장되어 있었으나 파기해버려 가장 중요한 묘제를 기록할 기회를 상실하였다.

개석은 화강암제로 거의 일정한 부피로 뜬 1매의 장방형 판석으로서 동서의 방향으로 놓여 있었다. 길이는 약 2.4km이고, 넓이는 약 1m정도이다.

 발견자의 말에 따르면 이 개석 상부에는 괴석(塊石)이 쌓여 있었다 하며 그 위에 봉토가 있었음을 말무덤이라 부른데서도 알 수 있다.
개석은 그 하부 석실의 길이는 1.8m내외이고, 폭은 60cm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깊이는 두자 정도라 한다. 석곽에서 제거된 석재들을 보면 화강암을 할설한 20cm*30cm*10cm정도의 크기에 석재들을 사용하여 4방칙벽을 평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사질혈암의 편평석조각이 있는데 용도는 분명치 않다. 발견된 다뉴조문경은 직경이 10.7cm, 두께 0.15~0.25cm로 거울면이 평탄하여, 거울 뒷면 주연(周緣)은 단면 삼각형을 이룬다.
청동입형식구 동포(銅泡) 2개 및 청동원형식구파편 1개도 출토되었다. 이 밖에 청옥류(靑玉類) 110점, 흑도편(黑陶片), 무문토기편(無文土器片) 약간이 출토되었다.

피장자는 서침(西枕)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토된 관옥(管玉)과 편옥(扁玉)은 부여의 송국리나,익산 용제리 등 실용구(實用具) 위주의 부장품들과는 다르며 그 성격이 대전 괴정동 유물과 유사하다. 또 부여 연화리와 비슷한 석곽무덤으로 같은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벽 쪽에서 출토된 토기는 흑도계 토기편과 조질 무문토기편이 출토되었다. 이 토기들은 괴정동유적의 토기들보다 더욱 정치하고 더욱 얇다.

 사실은 다송리 흑도편이 대전 괴정동의 것보다 선행하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