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은 지난 14일 오후 2시 익산시 영등도서관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익산문화재단의 역할과 미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회 익산 어울림 문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익산문화재단의 출범기념 포럼으로,‘김명곤’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전 문화관광부장관)이 21세기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에 대하여 특별강연을 했다. 또한 인천문화재단 김락기 기획경영실장, 경기문화재단 최춘일 문화협력실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익산시 문화관광과 이명준 과장, 익산 참여연대 황인철 사무국장,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이재욱 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특강을 통해 "전북지역의 전통과 관련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창조와 소통을 큰 축으로 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실장은 발제에서 "전문성과 행정처리능력을 갖춘 재단의 인재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고 "인천의 경우 문화도시 기본계획 수립시 재단과 시의 탄력적인 협조체계가 갖추어져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였다"며 "사업 진행시 시와 재단의 역할분담에 대한 방안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유자를 위한 문화예술정책 수립 시 기회제공에 그칠 것이 아니라 능동적 참여와 문화활동에 창조적 주체가 될 수 있게끔 독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춘일 경기문화재단 문화협력 실장은 두번째 발제를 통해 "문화예술 공급자 측면에서,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금에 단체의 공공의존도가 높아 이로 인하여 창작물의 가치가 다소 하향 평준화되었고, 익산의 문화예술정책 수립 시 행정적 경계로 구분되어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 내에 머물 것이 아니라 전북 내 익산, 익산과 타 시군 등 행정적 영역을 벗어난 문화권역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익산지역의 참여연대 황인철 시민사업국장은 "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통해 지역민과의 교감이 필요하고, 기존의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재단의 사업이 중복되지 않도록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과 관련해 익산문화재단 문경주 사무국장은“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적 활동을 적극지원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흐름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문화수요자와 공급자가 함께 소통하는 담론의 장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익산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출범하여 현재 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4개월간 재단운영기반 구축에 힘써왔다. 이번 전문가포럼 뿐만아니라 앞으로 시민과 가깝게 호흡하는‘현장포럼’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필두로 본격적인 익산문화재단의 행보가 이어질 계획이다. 재단의 2010년 주요사업은 문화재단 운영기반 구축, 문화예술정책 연구사업, 시민문화예술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사업, 문화예술 창작지원 및 교류사업 등이 있다./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