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설립 5년째를 맞은 가람시조문학회가 주최하는 ‘학술세미나 및 야외시화전시회’가 오는 18일 11시 내장산 국립공원 사무실 2층 회의장에서 개최된다.

가람 이병기선생의 시조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가람시조문학회원을 비롯한 전국의 가람선생을 사랑하는 120여명의 시조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성기조(한국 문인협회 명예 이사장), 김준(전 한국시조협회 회장), 박금규(원광대학교 명예 교수), 박영학(원광대학교 교수), 대우스님(내장산 백련암 회주) 등의 학술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고장에 기반을 둔 가람시조문학회는 2003년 설립되었으며, 그간 가람선생의 시조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가람시조집 발간 및 학술세미나 개최 등이 그 예이다. 특히 올해 들어 전국의 유명 시조인들을 대거 영입, 단체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이제 가람시조문학회는 가람시조문학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단체에서 매년 발간하는 가람시조집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500만원 정도인데, 예산의 대부분을 신길수 현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십시일반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뤄졌던 익산시의 예산지원이 올해부터 끊겼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발간되는 가람시조집 및 이번에 개최되는 학술세미나로 인해 현 신길수회장은 600여만원에 이르는 사비를 출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회장은,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는 도저히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시에서는 지원에 인색해 결국 회장인 본인의 사비로 부족한 예산을 메꾸고 있다”고 토로하며 “누가 알아주든지 말든지 사명감 하나로 가람선생의 위대한 시조문학을 기리는데 남은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