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질병예방·식수해결에 앞장

머나 먼 아프리카 땅에서 15년 동안 봉사에 전념해온 원불교 김혜심 교무(사진.65)가 25일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 교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개최된 제5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아프리카에 보건소를 설립해 환자를 진료하고 질병을 예방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6일 특강 차 익산시 원광여고를 방문해 기자와 만난 김 교무는 "마음을 열면 무엇이든지 거리낄 것이 없다"며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하다보면 그 순간부터 봉사는 즐거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교무는 아프리카 해발1100m 까풍아 지역에 보건소를 설립, 환자의 1차 진료를 실시하고 보건 위생이 좋지 않은 학교를 방문해 구충제와 영양제를 투약하는 등 질병예방활동에 힘을 쏟았다.

199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어린이를 상대로 교육과 보건활동을 시작한 김 교무는 15년 동안 남아공과 스와지랜드 등에 거주하면서 현지에 봉사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활동에 매진해왔다.

2005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의 NGO지원사업으로 선샤인 에이즈 쉼터를 건립, 보사부 산하 VCT팀과 합동 상담, 질병 검사 및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에이즈 예방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또 여성들의 자립과 잠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여성개발센터를 열어 85명의 주부들에게 재봉기술을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교복을 무료로 보급하는 한편 수익금을 주부들에게 분배해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주민들이 식수난으로 수인성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한 김 교무는 주민들과 협력해 2008년 500여명, 2009년에는 2천여명의 식수 해결에 도움을 주었다.

2000년에는 스와지랜드 유치원, 2004년 남아공 라마코카 유치원을 열어 어린이교육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장애인과 극빈자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헌신적인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열악한 농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농업프로젝트도 병행한다.

한편 시상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김 교무는 이날 원불교의 본산인 익산시의 원광여자고등학교 초청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특강을 벌이기도 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