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문종길씨가 제안해서 현실화가 되고 있는 탑천 자전거길이 익산을 대표하는 여행 코스 24가지에 소개되었다.

지난해 10월 익산시 문화관광과에서 24가지 테마의 당일짜리 익산 맞춤 여행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의 기획, 취재, 사진촬영은 (사)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맡아서 진행했으며 6명의 여행작가가 직접 걸어보고 체험하면서 책을 써내려갔다. 책 이름은 '천년의 꿈이 서린 백제왕도 익산을, Amazing하게 즐겨라'.

'탑천에 자전거길을 만들자'는 제1회 익산사회창안대회 "굿아이디어로 익산을 바꿔라"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국토해양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최한 도시대학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각종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9년 12월 1억 3천200만원을 들여 1.2km 구간에 확포장공사와 가로등 설치가 진행되었다. 또, 국비 10억 5,700만원이 확보되어 2010년 말까지 전문용역을 진행하고, 설계를 마쳤으며 올해 3월부터 미륵사지까지 총 연장 9.8km 구간이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가게 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탑천 자전거길은 조성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유동인구가 30%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이 길을 이용해 미륵사지까지 걷거나 가족단위로 자전거를 타는 등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앞으로 비포장구간 황토포장, 휴게시설, 길 안내판, 가로등, 자전거 공기주입기, 목교 등이 설치 된다.

익산시 담당자는 "익산 탑천의 재발견을 통한 수변공간과 자전거도로 확보에 중점을 두고 공모에 참여한 시민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인위적인 시설은 최소화하고 자연친화적이고 느림이 있는 자전거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탑천 따라 미륵사지 가는 길"로 나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한다. 현재는 막바지 구간에 백제로 공사로 인해 약간 어수선하긴 하지만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기에는 무난하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