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인연(因緣)이다.
인생의 수없이 많은 만남의 길목에 인연이 있다.
즉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곧 인연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등 다양한 것들이 조우(遭遇)하며 그렇게 인연은 닿고 또 이어진다.
음악은 인류가 호흡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세대를 거치며 
인류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이 땅에는 참으로 다양한 음악이 존재한다.
그리고 다양한 음악은 각각 색다른 매력으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한다.
‘국악중심 연’은 악기, 소리, 몸짓으로 국악을 담아내어
이 땅의 모든 이들이 국악과 해후(邂逅)하는 인연을 만들어 간다."

  
전통문화 계승에 초점을 두고 2000년 설립된 창작극단 '국악중심 연'이 오는 21일 저녁 7시 30분 익산시 솜리예술회관에서 가무악극 '달 떠온다, 달 떠나온다'를 90분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를 기반으로 익산 삼기면 등짐소리, 군산탑동 들노래, 김제 상여소리, 군산 앉은굿, 호남살풀이춤, 판소리, 아리랑, 농요, 흥타령, 육자배기 등 전라북도의 무형문화유산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감독 및 안무는 김나영(40) 대표가 맡았고, 윤영백(30)씨 등 25명이 출연한다. 연출은 주호종, 음악감독은 이태백씨가 맡았다.

전문예술법인 ‘국악중심 연’(대표 김나연)은 2000년도에 창단해 활동을 시작한 전통문화단체다.

‘국악중심 연’은 전통예술 공연, 전통을 바탕으로 한 인접 장르와의 결합,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운신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 음악과 춤이라는 장르의 구분은 예로부터 음악과 춤을 합하여 악(樂)이라고 했던 악(樂)이 지닌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게 했다.

국악중심 연’은 춤과 음악이라는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 본래 하나였던 악(樂)의 원형을 추구한다.

우리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 및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진출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나연 대표는 "전통(傳統)은 그 자체만으로도 생명력 있는 문화임이 분명하지만 또한 전통이 입어야 할 옷이 바로 시대"라며 "전통문화의 원형을 계승할 뿐 아니라 다양성의 현대를 충분히 반영한 예술작품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