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의 전횡과 범죄, 이를 지켜보던 일부 조합원들의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아수라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 익산개인택시조합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다가오는 29일 조합장 선거의 출마자로 거론되는 이들에 대한 입소문이 상당히 부정적이다. 대부분의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이 조합에 분란을 야기시켰거나 비리와 관련된 이들이라는 것 때문이다.

다만 현 조합장이 횡령과 관련해, 차기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를 따르던 이들 및 법적 다툼 등으로 조합의 내홍 속에 있던 이들 대부분이 출마한다는 것이다. 또한 횡령과 관련 총무 업무를 봐주던 이도 역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과 함께 출마자들에 대해 개인택시 조합원들의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현 조합장은 횡령혐으로 두차례나 벌금형을 받았고, 10여년 동안 자신의 사람들로 조합의 주요 임원들을 구성해 왔다. 또한 현 조합장은 이들을 중심으로 조합의 정관을 자신의 의지대로 변경시키면서 정기총회도 모든 회원들이 참석하는 것이 아닌 몇몇 대의원들만 참석시키면서 총회를 진행해왔고 단체를 전횡으로 이끌어 왔다.

익산개인택시조합은 과거의 모든 임원들이 현재의 모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해 새로운 출발을 함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한다. 스스로가 혁신하는 아름다운 사회는 바로 지금부터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악습의 사슬을 끊을 때가 지금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현 조합장이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모든 죄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를 따르던 이들 중 범죄와 관련이 있는 이들이 있다면 출마에 나서지 않아야 도덕이 바로선다. 또한 익산개인택시조합은 사전에 대의원 임시총회를 거쳐 정관을 제대로 변경하고 반드시 모든 회원들이 참석하는 총회로 만들기를 바란다. 

최근 익산노인회 사무국장의 불법행위가 고발의 대상이 됐고 아직 법적 판결을 받지 않았는데도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회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사회의 질서를 위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도덕이 바로선 나라가 성숙한 국가다. 도덕이 가치가 되고 재화가 되며 상품이 되어 사회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익산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