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경

캐나다 오타와 시내 도로는 시원하게 쫙 펼쳐져 있어서 파란 하늘과 어디선가 만날 것 같았다. 그래서 순간 오타와 길거리의 파란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바로 캐나다 오타와의 파란 하늘의 일부였던을거라는 착각이 들었다. 그들은 일정한 공간 안 갇혀 있지 않았고 먼저 다가왔다 .

오타와 일정을 마치고 퀘벡행 비행기를 탔다. 퀘벡 공항은 크지 않았다. 작은 비행기였다. 하지만 5시간 정도의 긴 일정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유 택시 우버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이 시각 배가 고프고 추웠지만, 퀘벡에 푸름에 입을 벌리며 주변을 감상했다. 점점 어두워지려는 이 시각에 퀘벡은 오타와와 너무 달랐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듯한 잔디와 예쁜 꽃나무가 있는 집들을 휙휙 지나는데 눈을 뗄 수가 없다. 왜 이리 좋은지..... 이제 진짜 캐나다에 온 느낌이었다.

퀘벡은 불어를 사용한다. 다음 날 아침 퀘벡 행사장에서 만난 캐나다 사람들 대부분이 불어로 이야기한다. 나의 짧은 영어와 고등학교 시절 아주 잠깐 배운 불어는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전북관광 행사는 대성공이자 방문객들도 크게 만족하는듯싶었다. 말보다는 문화에 대한 이해하려는 그들의 마음과 내 맘이 통한듯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협조를 받아 한복체험, 막걸리 체험이 진행되었다.
행사장은 실내행사와 외부행사로 이루어졌다. 전북관광홍보관과 한국 음식 소개, 한복체험과 막걸리 체험은 실내에서 그리고 전통놀이체험, 서예, 전통공연과 함께 김밥, 떡볶이, 핫도그 등 음식 등이 판매는 밖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장에는 토론토 가족부터 프랑스 학생들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줄을 서서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한복체험이나 음식구매 줄은 최소 30분에서 한 시간 이상 소요가 되었지만 모두 그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본인 차례가 되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전라북도홍보관에서는 스템프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복, 전통놀이, 막걸리, 한지체험, 서예 등 체험 한 방문객들의 스템프 확인과 전북도 관광을 홍보하며 상담 역할을 담당했다. 체험 후 받아온 스템프를 보여주면 우린 를 전라북도 글씨가 새겨진 태극선 부채를 기념으로 나누어주었다. 태극선 부채가 너무 이쁘다며 각각 색깔의 의미를 묻는다. 들은 사진을 찍으며 집에 가서 장식용으로 활용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그들이 대한민국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거다. 첫 번째는 BTS 와 같은 한류 인기 가수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한국 드라마이다. '도깨비'촬영장소가 행사장에서 멀지 않다며 저녁에 가보라며 나에게 설명해주는 방문객도 있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그들의 눈에 한국인인 나를 부럽게 쳐다봐 준다. 내년엔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하니 난 전라북도 구석구석을 소개해 준다.

퀘벡행사는 내가 일방적으로 전북관광을 홍보했다고 하기보다는 방문객과 소통의 장이었던 것 같다.
퀘벡 행사 방문객들은 태극선을 보며 대한민국의 전통의 맛과 멋을 기억할 것이다. 그들의 눈에서 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캐나다 출잘 일정의 마지막 하루는 밴쿠버였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퍼블릭 마켓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벤쿠버 퍼블릭마켓은 많은 외국인 방문객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교 단체 여행지(수학여행) 중 하나였다는 거다. 너무 부러웠다. 누구간 벤쿠버마켓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