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공인배
특히 익산지역은 청정지역에 속하는데, 1400여명의 익산시 공무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밤낮없이 일선을 지켜준 덕분이다. 우리의 영웅들은 그렇게 우리가 깨어 있지 않을 때 혹은 깨어 있어도 보이지 않는 저 앞 바이러스의 길목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역사람들도 한마음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물결이 답지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로 부터 완전히 자유롭다 할 수 없고, 코로나19가 어디에 잠복해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오늘과 같이 곤란한 처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이유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구촌 전체가 대공황에 빠졌다. 그런데 우리는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천만다행이다.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인접한 탓에 지정학적으로 불리했고, 특정 종교의 폐쇄성이라는 온실에서 대량으로 배양 된 바이러스를 목도하며 그야말로 '창궐'의 공포에 숨을 죽이던 나날이었다.
하지만 촘촘한 방역망과 치밀한 방역체계는 바이러스의 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이러스를 서서히 정복해나가는 힘은 제3의 바이러스 숙주가 되기를 거부하고 기꺼이 고립을 선택한 국민성에서 나왔다.
중앙 컨트롤타워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협력이 이룬 쾌거다. 무엇보다 위험한 현장에 자발적으로 달려간 의료관계자들과 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불철주야 지역을 사수해 온 의료진은 우리의 긍지를 일깨웠다.
특히 익산지역은 청정지역에 속하는데, 1400여명의 익산시 공무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밤낮없이 일선을 지켜준 덕분이다. 우리의 영웅들은 그렇게 우리가 깨어 있지 않을 때 혹은 깨어 있어도 보이지 않는 저 앞 바이러스의 길목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역사람들도 한마음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물결이 답지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로 부터 완전히 자유롭다 할 수 없고, 코로나19가 어디에 잠복해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오늘과 같이 곤란한 처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이유다.
나아가 우리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지역공통체의 희망를 재발견하는 역설을 마주한다. 익산은 전통적으로 난국에 닥치면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었다.
AI(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나 홍수, 한해(旱害) 한파 등의 피해를 입었을 때 너도 나도 발벗고 나서는 게 익산지역사람들이다.
연말연시에는 누구 할 것 없이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양속이 전 지역에서 매화처럼 피었다. 정헌율 시장의 말마따나 익산이 자원봉사활동과 기부문화가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활성화된 배경이다.
익산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기부콜센터 운영을 개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24일 민간 유관기관들과 코로나19 위기를 나눔문화 형성을 통해 극복하고 시민들이 쉽고 간편하게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익산시는 그동안 각 부서·기관별로 기부금품을 관리해왔는데, 기부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기부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의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전국 최초 기부콜센터
마침 보편적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는 국민적 목소리가 높고 중앙정부 입장에서 일단 국민 모두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지만 반납 방식의 기부 통로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다.
익산시는 이 같은 당위와 현장의 정서에 발빠르게 감응했다. 박수를 받아야 할 행정행위이고, 그 근원에 익산시민들의 시민성이 있는 것이다.
익산시에서는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2억4천여만원의 성금과 물품이 모아졌으며,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제작한 마스크와 식재료 기부 등 다양한 기부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기부콜센터가 문을 열었고 정 시장이 첫 기부자가 되었는데, 이후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단체 및 사회 지도층에서도 기부를 하겠다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기부 방법을 문의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아름다운 익산시민들이다. 새로운 기부문화의 붐을 조성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다.
익산시민들의 시민성이 국민성의 벼리가 되고 있다. 이 보다 더한 발견이 어디 있겠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