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키퍼트리 이사장 이강래

0.6을 밑으로 가리키는 숫자? 요즘 가장 핫한 이슈가 아닐까? 불과 얼마 전 만 해도 초딩 입학생이 60만을 오르내렸는데 지금은 20만을 내려올 채비를 하고 있다. 어떤 광역지자체에서 학생이 없어서 입학식을 못 하는 초등학교가 내년에는 100여 개가 넘을 거라고 하니 현실이 가히 소설의 재료에 가깝다.
정말 그럴까? 기성세대들은 반신반의 했는데 30후반이 되어도 40이 넘어도 살기 바쁜데 결혼은 뭘로 합니까? 다급해서 웨딩마치를 올린다고 칩시다. 그런데 아이를 어떻게 가집니까? 둘이 거처하기도 겨우 숨구멍만 내고 사는데요. 현실이 이러하니 인간 생산지수가 0.6을 가리키고 있다.

자연히 지방은 소멸 지도를 그려 가고 있고 거점을 이루던 중소도시도 주변머리처럼 원도심에 탈모가 심각해 진지 오래이다. 지방소멸 지도에서 거점대학이 살아 남으리라는 상상은 정말 사치에 가깝게 되었다.
들어와 살 사람은 없는데 고급아파트만 고급자재로 지어 놓으면 어떻게 하든 분양은 되겠지 생각했던 것이 상당 기간 정상적인 사고로 치부되었단 말인가!
불과 보름 전부터 1명 생산하면 몇억을 준다는 영화제목이 포스터로 등장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인간 생명의 미래와 존귀함에 대하여 실로 무관심했는지 통렬한 자성을 모두에게 촉구해 본다.

나는 85년부터 속없는 부모가 다투어서 지우고 팽개쳐버린 방황하는 아이들을 보살펴 왔다. 대학을 정년하고 난후 문득 자성의 시간이 찾아왔다. 30년 넘게 위기청소년을 케어 했어도 물에 떠내려 가는 청소년들을 보면서도 발만 동동 구르는 세월이 아니었던가? 반성을 하게 된 것이다.
세상에 남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제라도 옷 입은 채로 “풍덩” 물에 뛰어들어서 사생결단으로 불쌍한 위기의 청소년들을 몇 명이라도 구출하자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나도 조금씩 자세가 바뀌는 것을 실감하면서 이 지역사회에 ‘키퍼트리’를 세운 것은 아주 조그만 자세 전환 에서부터 였었다. 벌써 5년이 지나면서 시민자원봉사자, 또는 멘토, 지킴이 등으로 불리지만 우리는 이 운동을 KeePer로 통일한 것이다.

2024년 올해 키퍼는 ‘네가포지’운동에 특히 경주할 생각이다. 고아원과 그룹홈과 시설에서 길게는 18년까지 살고 준비도 없이 험난한 세상으로 떠나는 자립준비생이 한해 5천 명이 넘고 시설에서 퇴소하고 공중화장실에서 칫솔을 물고 나오는 누적 자립준비생까지 합하면 눈에 희뿌연 안개가 거쳐 갈 정도로 아찔하기만 한데 그룹 홈에 시설장님과 종사자분들께  단어와 언어만이라도 ‘네가티브’ 즉 부정의 마음을 ‘포지티브’ 즉 긍정의 마인드로 변환시키는 스킬을 공유토록 하여서 몸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자립시켜 내자는 키퍼유콘의 핵심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네가포지’인 것이다..

말하자면 자립준비생의 현실이 그룹홈에 200여명 이라면 80%가 非産주의자인데     이유는 태어날 갓난아이에게 할 말이 없어서라 한다. ‘내가 어떻게 그 맑은 눈동자를 쳐다볼 자격이 있냐’는 것이다. "나는 얼굴 모르는 울 엄마한테 물론 아이도 안 낳고 결혼도 안해서 철저하게 복수 할거야,“였다.
그러던 여자자립준비생이 자기를 세 번 낙태 수술한 남자 의사의 "네가포지"상담을 받고는 "나는 아이 낳아 산부인과 의사 만들어서 울 엄마한테 치명적으로 복수 할거야“로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을 하게 된다. 결국 네가포지 교육의 목표는 "그래도 결혼은 축복이야!"로 탄생한다.
우리 키퍼들이 이들의 의식을 긍정으로 돌리기 위해서 "네가포지"라고 이름을 붙인 의식 전환 교육프로그램을 짜서 올 1년 동안 아이들에게 전파하기로 한 까닭이다.
그룹 홈의 선생님들과 키퍼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떻게 이들을 감동시킬지 공부하며 강좌를 짜고 있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1주일에 한 번씩 저녁 시간에 머리를 맞대고 만반의 노력을 해갈 것이다.
‘네가포지’에서는 억으로 안되는 세상의 병리적 흐름을 바꾸어서 깜짝 놀라 ‘억’소리를 지르게 할 믿음을 가지고 있다.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