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사)맥지익산키퍼넷

이사장

  마음 즉 마인드 콘트롤은 쉽지 않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마음 아파한다 . 자기 생각이 생기면 이 놈이 마음을 쉽게  따르지 않는다. 정작 마음을 먹으면 되는 일인데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사람들은 그 흔한 마음 한번 먹어 보지 못하고 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 마음은  본래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쉬울리야 없겠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매달려 보고 싶은 화두를 안고 살고들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대답을 분명 해주어야 한다. 

  고등학교 1학년 학년말 방학쯤 문득 마음자리를 찾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거지꼴로 전국의 영지는 다 가 보았는데 내 밖에서 마음의 본원자리를 찾을 수는 없었다.
또 찾았다면 어쩔꼬? 박제를 해 놓을 것인가 말이다.  사실이 그러한데 어느 날 어느 암자에서 도통을 하셨다 하시니 마치 운전면허증 같이 들렸다.  잠깐 현신하셨다고! 음성으로 계시를 내리셨다고! 강변하니 그렇게 쉽게 마음자리를 접할 수 있다면 평생을 두고 독공하는 사람은 어이 할까나? 그 날부터 외부로 향하던  어린  구도의 향방이 내속으로 자꾸자꾸 향하고 있음을 보았다. 

  우선 나의 생각은 외양으로 사람을 보지 말라는데 미쳤다. 그래도 피부가 고운사람! 예쁜 여자가 더 다가오는 것을 어쩌랴? 차라리 이런 생각이 마음일까? 한순간도 경계를 떠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내 속에 마음자리가 ‘生과 死를 하나’라고 실토하도록 힘껏 매달려 보았다. ‘죽어서도 살아 있는 것’인 셈인데, 이것이 생각을 진급시키는 데는 일조했다 하겠으나 어찌 정상에 올라갔다 하리? ‘무는 아예 없다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 또한 ‘무가 아예 없다’에 미치지는 못했다. 어떻든 ‘나’는 유물의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고기 덩어리를 거듭 연상하고 있었고 사실 입을 통해서 몸속의 썩은 내음이 토해져 나올 지경까지 가고 말았다.  

  그런데 근 30여년이 지난 어느 날 이런 마음공부 절차들이 일상에 석류알 처럼 박혀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되었으니 자기 속에 불씨를 묻고, 그 불길을 지피기 위해 일상으로 불러내는 생활 속에서 집나간 마음을 찾아 소리 없이 평생을 읊조리는 心부름(Mind Calling)이 청소년 시절  끝내는 육신에 곡기까지 거절한 無食수행을 하면서도 입정할 수 없었던 그 고행의 비상구였음을 지금에 돌아 와서야 절감케 된 것이다. 이 보소! 미래인류에 생명줄이 내려진 것이나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터 이 답답한 마음을 선인들께서는 어찌 다독이셨을까!? 

  왜? 心부름이 힘들다고 하는가!  밖에서 타력으로 해답을 찾으려 하면 비교적 쉬웠을 것이다. 환상을 쉽게 심어 주었다는 말이다. 이제 물질의 과속 앞에서 그들은 환상의 가면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경계의 변화가 무쌍한 현장에서 이렇듯 집나간 마음을 되부르는, 바로 일상에서 마음을 즉각 불러 모시는 수행을 연마해야 세상이 유지되지 않을까? 특정 종파를 떠나서 모두 시끌벅적한 골목길 어귀에 心부름센터(Mind Calling Center)를 개업하고 역동적으로 호객을 하고 마음을 불러들이며 미래를 치유해야 할 것이리라.

 맥지 키퍼님들은 선생이 아닌 코칭 스텝이 되어 함께 노니면서 心부름을 해야 한다. 물질만능의 부조화 속에서 이 접근만이 포기해 버린 생명들을 흔들어 깨울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이 心부름센터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을 피하는 심법을 코치해 줄 수도 있어야 한다. 물질소재가 바뀌면 코칭기법도 달라져야 한다. 자동차, TV, 컴퓨터 , 로봇과 같은 소재혁명을 피할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心부름법 가이드북을 유콘(Youth Contact Point)에서 제시해야 한다.

  집에서는 어떻게 하면 TV 시청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일회용 컵이 아닌 내 컵쓰기 운동은 왜 해야하며, 낙태는 어찌 살인행위인가를 카톨릭 보다 더 준엄하게 공감토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자살이나 이혼이 모두 心부름이 지연되고 있는 와중에 나타나는 부작용임을 알기는 하시겠지요!?  교회가 십자가에 네온 붙여서 건물 꼭대기에 올려 놓으니 황금일원상을 지붕위에 따라 올려 놓으셨더군요? 이런 정신 가지고는 心부름센터(MCC)를 개업할 수 없다.

나도 초자인데 心부름센터가 앞으로 무엇으로 심부름을 해서 가정과 사회, 직장으로부터 고립되어 살아 온 여린 청소년들을 치유해서 예쁜상처로 돌려 놓을 것인지는 ‘유콘’만이 알고 있는 신비의 세계로 보인다. 어서 어서 너희 청소년들이 유콘에 둥지를 틀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