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경

벌써 12월이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 가장 생각나는 영상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철학 교수가 강의실 탁자 위에 커다란 투명한 그릇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 속에 골프공을 채우기 시작한다. 학생들에게 그릇이 다 찼냐고 묻는다. 학생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잠시 후 교수는 골프공 위에 자갈돌을 꺼내서 병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병을 살살 흔들어 주니 자갈들은 골프공들 사이로 굴러 들어갔다. 교수는 다시 학생들에게 그릇이 다 찼냐고 묻는다. 학생들은 다 찼다고 대답한다. 교수는 이번에는 모래를 부었다. 모래는 골프공과 자갈 속 사이사이를 꽉 채웠다. 교수는 또다시 학생들에게 묻는다. "진짜 다 찼나요?". 학생들은 "네"라고 대답하며 웃는다.

교수님은 잠시 후 그 위에 맥주를 붓는다. 학생들이 웃는다. 이어 교수는 말한다. '이 그릇은 여러분의 인생입니다.'. '골프공은 인생의 중요한 것들 가족, 자녀, 건강, 친구,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것, 즉 다른 모든 것을 잃더라고 인생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거죠. 자갈은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들 즉 직장, 자동차, 집 그런 것입니다. 모래는 나머지 자질구레한 것들이고요' 교수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만약에 그릇에 모래나 자갈을 먼저 넣는다면 골프공이 들어갈 공간은 없어집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모든 시간과 열정을 자질구레한 것에 허비한다면 진짜로 중요한 일을 할 여유는 없어지는 겁니다. 당신의 행복에 가장 필수적인 일들에 관심을 쏟으십시오. 골프공 즉 가장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세요. 중요도 즉 우선순위를 따져보세요'

이때 한 학생이 질문한다. ‘그럼 맥주는 무슨 의미인가요?’ 교수는 이렇게 대답한다. '인생이 아무리 벅차게 느껴지더라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여유는 언제나 있다는 말이지요'.

인생의 우선순위가 있듯이 관광산업에도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관광객 트렌드 변화에 따라 관광산업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때 지자체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지자체는 인생의 골프공부터 자갈돌, 모래 그리고 맥주의 단계를 잘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럼 관광산업에서 골프공은 무엇일까? 난 인적자원이라고 생각한다. 관광은 인적서비스가 기본이 되는 산업이다. 관광행정에도 전문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 그다음 자갈돌은 관광시설 인프라다.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놀이시설 등이다. 모래는 다양한 콘텐츠다.

골프공과 자갈 사이에서 탄탄한 모양을 만들어준다. 탄탄해야만 관광객도 만족할 거리가 지속될 수 있다. 맥주는 축제나 이벤트 등이다. 관광객들의 삶의 쉼표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맥주 한잔의 여유인 것이다.

최근 전국 방방곡곡에 관광 관련 시설들이 잘 구축되어있다. 이러한 시설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우선순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우선순위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생태계를 이어가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며 재정비하고 순서를 정해 본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