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익산키퍼트리이사장

작년에 국가예산으로 국립청소년 디딤센터가 호남·제주에서는 익산에 26년 개원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 때 경합을 벌였던 광주가  이번에  국립청소년치유재활센터의 예산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의 경유야 어떻든 신생아 출산이 25만 이하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청소년자원의 건강성을 유지 또는 증진시켜 나가야 할 중차대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겠다.

재활센터이든 디딤센터이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특히 가정의 약화로 인하여 일방적으로 상처를 입고 자존과 비전이 없이 그냥 살아가고 있는 젊은 에너지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청소년의 싹아지가 썩어 있음은 우리의 미래뿌리가 더 가 볼 것도 없다.
얼마 전에는 어느 지자체에서 보호종료를 마치고 나온 아이들 중 37명이 종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했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한 광역지자체가 보호기관에서 종료된 후 정처없이 대화 상대도 없이 떠돌고 있는 총생들이 70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이들이 목말라 하는 것은 물이 아니라 대화 상대였다고 했다.

삼성에서 지원하여 벌써 11개의 ‘희망디딤돌’이 설치되었고, 국립디딤센터도 3개가 되고 있는데 위기보호종료청소년의 현주소가 더욱더 조악해져 가고 있음은 무었 때문일는지?
해답은 형식일변과 하드웨어에 치중하는 치유방식에서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기다리면 대화에 굶주리는 마음 아픈 청소년들이 찾아들어 올까? 아무리 궁궐을 지어 놓아도 그림으로 보일 뿐이라면 국가세금낭비와 국가조직의 비대함에  흐를 뿐이다.  위기청소년의 아픔이 쏟아져 내리는 현장에 찾아가 있어야 했다. 청소년의 앞날을 걱정하는 우리들은 과연 얼마나 현장에 가 있었을까?

2022년 10월 7일 맥지가 익산에 키퍼둥지를 틀었다. 5년간 익산키퍼들이 애를 태우며 준비한 결과이며, 키퍼둥지인 ‘유콘’을 세운 이유가 되었다.
최근에는 서울에서도 키퍼둥지를 틀어서 마음 아픈 청소년들을 회복시키자는 욕구가 분출되고 있다 한다. 놀라운 속도이다.

‘키퍼’는 대리부모를 자청하는 위기청소년 지킴이에서 태어 났다. 청소년단체간사나 청소년관련 전문가 또는 공무원들로는 늘어나는 청소년유범현장을 도저히 커버할 수 없다. 그렇다고 커버하려고 국가재정을 투입할 여력은 더더욱 없다는 한계를 고백해야 한다.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찐 부모는 아니지만 안타깝게 지켜보던 대리부모들이 없는 시간과 주머니 털어 모아서 길거리로 쏱아져 나온 것이다.  이들이 위기청소년지킴이요, Keeper인 것이었다. 그들600명이 이 익산에서 처음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키퍼트리’의 창립을 선언한 배경이라고 할까?!

우리들은 일찍이 선언했다. 아이가 강에 떠나려 가는데 물에 뛰어들지도 못하고 발만 둥둥 굴르며 40년간 ‘물가청소년사랑’에 머물러 있었음을 부끄럽게 자백하고, 이제는 떠나려 가는 학교 밖 청소년을 보면 무조건 물에 풍덩 뛰어들자며 ‘入水청소년사랑’을 다짐하고 바로 키퍼(KeePer)들이 거리로 뛰쳐 나왔다.

공중화장실에서 자고 세면대에서 양치를 하고 있는 왠 녀석을 자식처럼 짠하게 생각하고 한끼라도 데려가 먹이고 싶다면 이것이 대리부모요 바로 KeePer 경지에 올라 선 사람이다.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벌써 전국에 2천명이 넘는 키퍼님들이 삼삼오오 힘을 모으고 있다.
이제는 청소년사랑 키퍼운동이 키퍼트리처럼 확산되어 지면 자원봉사 대리부모인 키퍼들이  위기청소년을 벌때처럼 에워싸고 사랑으로 현장에서 길거리 치유가 가능해진다.

익산에서 시도한 키퍼트리 ‘유콘’이 전국에 빵집처럼 1호점, 2호점 퍼져 나가면 위기청소년 NGO의 지형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정부도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진정한 入水청소년사랑이 불화살처럼 활활 타오를 것이다.
1월5일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점의 16명의 전사원이 키퍼운동 동행을 선언하는 성스러운 날이었다. 방송사에서도 달려와 세상에 이 소식을 전파영상으로 송출했다.
앵커가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키퍼가 무엇이기에 금융사 지점의 전사원이 키퍼운동에 투신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