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학 박사

최인경

관광산업은 1·2·3차 산업에 기반하여 연계할 때 관광객과 지역민이 체감하는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관광사업인 ‘관광두레’를 살펴보고자 한다.  ‘관광두레’는 지역민을 연계한 대표적인 관광사업으로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부터 지역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 / 식음 / 여행 / 체험 / 기념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관광두레 사업을 추진하여 2023년 3월 현재, 59개 지역 320여개 주민사업체를 관리하고 있다.
‘두레’라는 말은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바가 있다. 하지만 잠깐 두레에 대해서 알아보자. 두레는 농촌에서 농민들이 농사일이나 길쌈 등을 협력하여 함께 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만든 공동노동조직이다. ‘두레’하면 농사철 모내기와 김매기, 그리고 여성들이 다 함께 하는 길쌈을 떠올릴 수 있다. 또한 두레는 조직적인 체계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우두머리인 행수를 비롯한 임원이 있어 조직과 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했고, 일의 시작과 진행에 농악이 동원되었으며 일을 마친 후에는 노고를 잊고 결속을 다짐하는 공동회연이 열렸다(출처, 한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선시대 후기에 이앙법이 보편화되면서 두레도 함께 정착되었고, 일제강점기에 이르러서는 자영민이 감소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관광두레는 ‘스스로 함께 힘을 모아 해보자’는 주민공동체의 자발성과 협력성을 원칙으로 주민공동체가 지역 고유의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를 자립적으로 경영하도록 육성한다. 전라북도 현재 32개 주민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고창군에 11개소, 임실군 7개소, 완주군 7개소, 전주시 7개소로 식음체험, 숙박, 기념품, 여행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광두레는 지역 내 일자리와 소득 창출 등 실질적인 경제효과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가 주체가 되어 관광사업체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관광의 편익을 주민과 지역과 함께 나눔으로써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천하고 있다. 기존 관광산업은 관광개발이나 일시적인 관광객 유치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관광두레는 지역의 자원을 소재로 한 지역민의 역량을 강화하여 1세대에서 2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관광두레는 관계를 맺어 연계협력함으로써 지역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주민주도로 그 지역만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만든 관광 상품들은 지역, 주민사업체, 기타 협력기관과의 연계 협력의 매력은 지역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 지역만의 색깔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여 만든 상품은 그 지역만의 색깔을 가지게 된다. 또한 주민사업체 운영에 따른 지역 일자리가 창출된다. 일하는 사람은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그러면 지역에 관광객이 모이고 지역에 생동감을 불어준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역의 색깔이 만들어지고 그 지역의 브랜드가 된다.
지역주민의 활동은 선순환고리를 만드는 주체이고 이들을 육성하는데 집중해야한다. 지방소멸이라는 크나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떄 그 지역 안에서 해답을 찾아보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