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현 한의원장

익산 맨발대학설립추진위원

만성피로 증후군 즉 기운(氣運:기운)이 없거나, 우울증이 있는 분이 맨발을 해야 하는 이유.

만성 피로증후군이나 우울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氣)’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는 개념이 매우 넓어 어떤 명사에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의미가 생깁니다.
‘두통기가 좀 있다’ ‘신(神)기가 있다’ ‘몸살기가 있다’ ‘된장 기가 있다’ 등등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번역할 때 그냥 “Ki”라고 했었지요.
그러나 요즈음에는 물리학의 발전으로 비교적 정확해졌습니다.

현대 물리학의 관점에서 다음의 순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우주의 모든 사물은 ‘소립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 이 소립자에는 ‘물질을 이루는 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입자’가 있습니다.
3. 힘을 전달하는 입자는 ‘강력’ ‘약력’ ‘전자기력’ ‘중력’ 4가지로 나뉩니다.
4. 인체와 관련된 힘은 ‘전자기력’입니다.
5. 식물의 엽록소는 햇빛에서 나온 ‘광자’를 포도당에 담습니다.
6. 우리 세포는 포도당을 분해하여 그 ‘광자’를 꺼내서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7. ‘광자’가 조직에서 부족할 때 피로하고, 뇌에서 부족할 때 우울증이 생깁니다.
8. 어떻게 하면 광자를 많이 보유할 수 있을까요?
9. 맨발이 왜 도움이 될까요?

가. 우주의 모든 사물은 ‘소립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만물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추론은 고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동양에서는 ‘음양’이라는 에너지로 보았고, 서양에서는 ‘원자’라는 입자로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물리학은 ‘입자와 에너지가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 차원에서는 구분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E=mc2, 고등학교 물리 시간으로 되돌아가자면 에너지(E)=물질(m)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질량 0.7g이 순식간에 에너지로 바뀐 것입니다. 동양의 추론은 놀랍습니다. 송나라 때, 주희가 쓴 태극도설에 이미 기취성물(氣聚成形: 에너지가 모이면 물질이 된다)이라고 갈파하고 있습니다.

나. 이 소립자에는 ‘물질을 이루는 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입자’ 두 종류가 있습니다.
물질을 이루는 ‘입자’와 입자들의 질서를 유지하는 ‘힘’은 그 근원은 같으면서 역할만 달리하여 우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 힘을 전달하는 입자는 ‘강력’ ‘약력’ ‘전자기력’ ‘중력’ 4가지로 나뉩니다.
이중 ‘강력과 약력’은 핵 속에 있는 힘이어서 물리학자의 영역이고, ‘중력’ 또한 ‘휘어진 시·공간의 곡률’이라는 어려운 개념으로 역시 학자들의 영역입니다.

라. 그래서 인체와 관련된 힘은 ‘전자기력’뿐입니다.
이 전자기력은 전기(電氣)와 자기(磁氣)가 만드는 힘으로 우리 주변의 모든 힘이 이것입니다.
형광등의 전기나, 나침판의 원리나, 근력(筋力)이 물리학적으로는 모두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힘은 ‘입자’와 ‘파동’ 두 가지 형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입자의 형태를 ‘광자’라 하고, 파동의 형태를 ‘전자기파’ ‘전자파’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광자’의 힘으로 살아가는데, 이것이 어떻게 우리 몸으로 들어올까요?

마. 식물의 엽록소는 햇빛에서 나온 ‘광자’를 포도당에 담습니다.
식물의 잎에서 ‘엽록소’가 광합성 작용을 하여 포도당을 만든다고 중학교에서 배웠죠. 물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햇빛에너지 즉, ‘광자’를 이용하여 만듭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햇빛에너지를 포도당이라는 그릇에 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산소’를 공기 중에 버립니다.

바. 동물은 식물이 만든 포도당을 분해하여 ‘광자’를 꺼내서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동물은 포도당을 만들지 못하므로 음식물로 섭취하고, 호흡으로 산소를 넣어서 이 포도당을 분해합니다. 분해할 때 나오는 ‘광자’를 에너지로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물을 체외로 배설하지요. 즉 식물은 동물에게 포도당과 산소를 주고, 동물은 식물에게 이산화탄소와 물을 줍니다. 목적은 햇빛에너지를 운송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려웠나요? 결론은 ‘광자’를 많이 가지는 동물이 힘이 세다는 얘기입니다.

사. ‘광자’가 근육에서 부족할 때 피로하고, 뇌에서 부족할 때 우울증, 통제하지 못할 때 정신질환이 됩니다.
모든 생명현상의 기초가 ‘광자에너지’이기 때문에 동의보감에서는 기자정신지근체(氣者精神之根?:기가 몸과 마음의 근본이다.)라고 지적합니다. 즉 에너지가 있어야 몸도 마음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 어떻게 하면 광자를 많이 보유할 수 있을까요?
첫째, 광자를 싸고 있는 포도당이 농약이나 곰팡이 등에 오염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음식으로 섭취한 이후 세포까지 도달하는 과정에 소화기나 순환기의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셋째, 중학교에서 ‘세포 내 호흡’이라고 배웠던 과정 즉, 광자를 꺼내는 세포와 그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해야 합니다.

자. 그러면, 맨발이 왜 도움이 될까요?
생체는 결국 전자기력으로 탄생·유지·번성하므로, 맨발을 통해 몸의 근원인 지구 전압과 같게 될 때, ‘광자’가 소화기부터 기(氣), 정(精), 신(神)으로 전환되는 과정까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더 자세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는 대로, 별도로 상술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