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지청장 김형길)이 제20대 총선 익산갑 선거구 낙선자 A씨와 익산지역 주재기자 2명을  5월 4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을 60일 가량 앞두고 당해 선거구민에게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역 언론 기자들에게 총선 선거운동과 관련해 해외여행 경비 미화 500달러를 제공하고 익산갑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들에게 기부행위를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방송·신문 등 불법이용매수 및 기부행위)다.

B일보 익산 주재 본부장과 C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은 올해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현지 사업가를 통해 이한수 전 시장의 선거운동을 위해 미화 500달러 상당의 여행 경비를 제공받은 혐의(공직선거법상 방송·신문 등 불법이용매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3일 수사에 착수, 14일 2명의 기자를 체포하고 A씨의 선거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16일에는 기자 2명을 구속하고, 26일에는 A씨를 구속해 수사를 펼쳐왔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선거에 미칠 영향력,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수사 착수 시부터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해 선거일 직후 관련자 체포, 압수수색 등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선거일 직후 13일 만에 범행 전모를 밝혀 관련자 3명을 구속함으로써, 최근 검찰에서 중점적으로 시행 중인 ‘부장검사 주임검사제’를 적극 활용해 중대 선거범죄사범을 엄단한 사례”라고 밝혔다.

또 “본건은 전북 지역 최초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를 구속한 사례”라며 “군산지청은 향후에도 불법선거사범에 대해 부장검사 주임검사제를 적극 활용해 엄단하고, 이 사건과 같이 지역 언론인에 대해 금품 등을 제공함으로써 언론의 중립성 및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는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다른 불법선거사범에 대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엄정 대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