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현 한의원장

익산맨발대학 추진위원장

A. 대체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예년보다 더운 건 지구온난화, 시멘트 건물, 에어컨이나 아스팔트에서 내뿜는 열기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이겠지요.
좌측 그림을 참고하면서 고등학교 지학 상식을 잠시 더듬어보죠.

23.5°로 지구의 자전축 기울어져 있어 적도(赤道)와 황도(黃道)가 다르고 4계절이 생깁니다.
만일 자전축이 이렇게 기울어져 있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춘분과 추분 온도로 봄·가을만 있어 살기에 아주 좋은 곳일 겁니다.
그러면 이 자전축의 기울기는 언제부터 생겼으며, 바로 잡을 수는 없을까요?
1. 45억 년 전 지구가 생성 직후에 화성만 한 크기의 별 테이아(Theia)가 지구와 충돌하여
2. 자전축이 틀어지고
3. 이 충격으로 우주로 튀어 나간 지구의 살점들이 모여 달을 형성했다고 합니다.
4. 과학적으로는 자전축이 약 41,000년을 주기로, 22.1°와 24.5° 사이에서 변한다고 하고
6. 중국의 샨샤댐에 갇힌 물의 무게 400억 톤이 지구의 자전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도 하고
7. 몇몇 예언가들은 자전축이 바로 선다고도 합니다. 그때 우리나라는 진짜 좋을 건데
   그건 가봐야 알겠습니다.^^

B. 에어컨이나 선풍기에서 돌아서면 왜 몇 초도 안 되어 바로 더운 거야?
가. 사람은 왜 땀이 날까?
동물들은 움직여야 하고 이때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운동에너지와 열에너지가 생산됩니다.
인간의 경우 4:6의 비율로 자동 생성된다고 하지요. 그러니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열에너지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동작할 때 필요 없는 열에너지가 부가적으로 나오기도 하지요. 마치 자동차 엔진이 바퀴를 돌릴 목적으로 회전할 때 필요 없는 열이 발생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자동차는 수랭식, 오토바이는 공랭식으로 열을 식히듯이 동물들도 체온 조절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지만, 땀을 통한 체온 조절은 인간을 포함하여 특정한 포유류 그룹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참고로, 개는 땀구멍이 없고 말은 땀을 흘립니다.
나. 땀은 어디서 나고 문제의 기름은 어디서 나나?
그건 우측 그림을 참고하면서 피부의 구조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피부는 위 우측 그림처럼 땀샘, 모공, 그리고 피지선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피지선인데 여기서 분비하는 지질은
1. 중성지방이 45%, 밀랍의 주성분인 엑스에스테르가 25%, 스쿠알렌이 12%,
   자유지방산이 10% 차지하며,
2. 피부의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수분 손실을 방지하고
3.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4. 세균과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균 작용도 하며,
5. 피부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유지합니다.

정리하자면, 운동하거나 더위 때문에 체온을 낮추려 땀을 분비할 때 피지도 함께 나오게 됩니다. 이때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쐬는 목적은 수분을 증발시켜 기화열을 방출시키기 위해서이지요. 문제는 물 분자가 공기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액체 상태를 벗어나 공기 중으로 이동하여 날아갈 때, 기름 분자는 크기, 구조, 증발열 등 여러 요인 때문은 피부에 남아있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 바람을 많이 쐴수록 피부에 기름의 농도는 높아져 나중에는 마치 피부를 비닐로 덮고 있는 상태처럼 돼요. 그러니 선풍기나 에어컨에서 돌아서면 바로 체온이 올라가지요. 그래서 자주 씻으시라고 하잖아요. 왜? 피부의 지방을 벗겨내려고요. 그것은 알겠는데 근무 중에 씻을 상황이 안된다고요?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물티슈로 가능한 넓은 면적을 닦고 손수건으로 마무리하면 돼요. 물티슈에는 약간의 계면활성제가 있어서 잘 닦입니다. 등에는 손이 안 닿아서 못 닦는다고요? 그러면 품앗이하세요. 품앗이할 사람도 없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