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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공인배 교만한 지도자의 눈에는 거슬리는 것만 보이는 법이다. 타인을 낮추어 보거나 하찮게 여기는데서 비롯한다. 약이 되는 조언이나 바른 길을 비추는 사람을 적으로 삼는 이유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무소불위의 지배자가 되려고 한다. 정치·사회적 지위는 물론, 정신적이거나 지적인 면에서도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오류의 늪에 빠져있는 탓이다. 선출직 공직자의 이같은 비정상 상태는 자신이 선거를 통해 지상의 모든 시험에 합격했다는 착각에서 기인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정통하고 철학과 행정에 능통하여 직간접적인 경쟁자들을 제쳤다고 생각하는 듯한 이질적 사고체계의 극단이 그런 착각을 투영한다. 지난 100여일 동안 박경철 시장이 보여준 독단과 독선, 반대 의견에 적대시하는 행태의 원인을 고찰하다가 도달한 결론이다. 박경철은 자신과 다른 생각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며,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쪽은 자신의 길을 방해하는 존재로 설정하고 시정을 운영해 왔다. 다른 생각을 표명하는 공무원 또는 민선 5기 말 본청 주요보직 공무원들을 서슴없이 전보발령하고, 공약사업 관련 안건들을 부결한 시의회는 적대시했다. 당최 존중하는 태도란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또,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자기 말고는 어떤 정치인의 축사도 배제토록 지시한다거나, 시정질문이 예정된 익산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 관련 공무원들의 불참을 지시하는 등 박경철이 자행한 권력남용은, 신권을 함께 부여받은 제왕적 사고의 발로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시야에는 의회와 언론도 버릇을 고쳐야 하는 대상으로 포착됐다. 의회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시장의 결재를 통해서만 제출토록하고, 전 부서에 부정적 언론보도 검열과 대응책을 하달한 것이 그걸 방증한다. 익산시 집행부가 의회의 상부기관이라는 생각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조치다. 언론을 기관 홍보지로 간주하지 않고서는 이런 발상을 할 수가 없다. 자기만 옳다거나, 시민들이 초법적인 권력까지 부여했다는, 그런 유아기적 무개념은 정당한 언론의 논평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형사고소하는 지경까지 치달았다. 암흑기 독재자의 망령이 빙의된 듯한 박경철의 언론관은 그가 제기한 고소 내용에 잘 드러난다. 박경철은 본보 2014년 6월 23일자 본란 255호 '백척간두에 선 ‘박경철’ 평가 절하된 이한수' 제하의 논평 가운데, "시장직을 수행하기 위한 어떤 준비도 없어 보이고, 무엇을 잘 할 것 같지 않은 당선자를 지켜보면서"라는 의견표명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본란은 그가 지난 6.4지방선거 공보물에서, 근거가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대어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맞추고, 유권자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공약집조차 내놓지 않은 데 대한 논평이었다. 박경철은 또 본보 2014년 7월 21일자 본란 259호 '민선 6기의 첫 단추, 60년생 서기관 승진 파동' 제하의 논평 가운데, "신임 시장은 과거 시민운동가로서 공무원들과 간헐적인 마찰을 빚어왔을지언정 익산시와 협력하여 무슨 일을 해 본 적이 없어 공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박약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는 여론 인용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본란은 그가, '승진 물망에 올라 경쟁을 해 온 덕망있는 57년생 안팎의 고참 공무원들을 전부 배제하고 난데없이 승진 서열에서 까마득하게 뒤쳐져 거론된 적이 없던 60년생을 발탁해 서기관으로 승진시킬 만큼 공무원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처지가 아니었다'는 익산시 공직사회의 반응을 반영한 논평이었다. 박경철은 또, 본보 2014년 9월 22일자 본란 266호 '박경철의 허위 폭탄' 제하의 논평 가운데, "박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현우남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긴급대피명령 발동이라는 초유의 허위 폭탄을 터뜨렸다"는 의견표명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본란은 그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심사숙고 없이 유권자를 현혹하는 프레임은 허위"라는 취지의 논평이다. 본란의 보도일 직전까지 익산시로부터 긴급대피명령을 받은 모현우남아파트 주민들은 단 한 세대도 이주하지 않았고, 오히려 대책없는 대피명령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익산시 감사담당관실이 '긴급대피명령은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냈고, 담당 공무원들이 반대의견를 개진했지만 박경철은 이를 묵살하고 대피명령을 강행했다. 모현우남아파트 주민들 대다수는 현재까지 이주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는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모현우남아파트 건물과 주민들을 악용했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박경철은 또, 본보 2014년 9월 29일자 본란 267호 '길벗의 바람조차 배제하는 정치는 누구를 위하는가' 제하의 "충격적이었다. 그의 천연덕스러운 거짓말들 때문이었다.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사안을 놓고 박경철은 특별히 고도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교활의 극치를 달리는 그 언동을 지켜본 이후 나는 한동안 공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표현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전제된 사실은, 이한수가 민선 4기 익산시장에 당선된 직전까지 익산시 소각장 건설업체 선정과 관련된 어떤 행정행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박경철은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채규정 시장이 소각장 건설업체를 코오롱으로 선정한 것을 이한수 시장이 교체했다고 단정하고 그 근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A4 용지를 흔들어 보였다. JTV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2014년 5월 24일자 익산시장후보 초청토론회 분 오전 8시 30분 지점을 보면, 그의 천연덕스러운 거짓말과 연기 그리고 교활한 언동을 볼 수 있다. 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입장이라면 누구든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박경철은 또, 같은 란의 논평 몇 단락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는데, 굳이 논박할 가치도 없는 것들이니 그 주장만 아래에 열거하겠다. "박경철 시장은 약이 되기에 쓴 말 하는 공무원을 '이한수 시장에게 혜택받은 자'로 규정하며 배척하고, 부적절한 지시에 진땀 흘리며 조언하는 공무원을 "나와 함께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으로 분류하며 강압하고 있다. 이것이 모든 파열음과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박경철은 스스로 시민이 뽑아준 익산시의 대표이기 때문이기 시의회는 물론 너나 할 것 없이 알아서 자신을 도와야 한다는 태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자신이 초법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부연했지만 소용 없었다. "사건들을 일일이 나열하면서 향후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릴 것이라고 해도, 오직 정치적인 이해득실 때문에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도, 익산시를 역주행시킬 실로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해도" 급기야 공무원들이 "불가한 일이다"며 간언해도 묵살하고 찍어누르며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법리상 불합리하다는 검토 결과를 보고하면 불복종으로 간주하여 감사담당관실에 감사를 명령했다" 감사담당관실은 감사 지시가 정당한 사유를 지니고 있는지를 검토하지 않고 즉각 감사에 착수해 영문도 모른채 피감 대상이 된 공무원을 잡아 흔들거나 징계처분 했다. "실로 조폭 두목같은 시장에 영혼없는 행동대 같은 감사실이 아닐 수 없다" 박경철은 또, 2014년 9월 29일자 기사 '박시장을 구속기소해야' 제하의 "대의기관의 업무를 방해하는 등 독선과 전횡이 그에 달한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들에게 서슴지 않고 위법을 지시하는 시장이 법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는 우려다"는 여론 전달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중론을 제기하는 공무원들을 찍어 눌러 우남아파트 긴급대피명령을 발동토록하고, 자신이 민간단체 행사에 시의회 의장 등 정치인들의 축사를 뺄 것을 지시해 의장과 사적인 감정을 유발했으면서, 공무원들에게 시의회의 본회의에 불참하도록 지시하는 등 전횡을 휘둘렀다. 그런 행태로 볼 때, 익산시 소각장 관련 허위사실 공표로 법정에 서게 될 박경철이 공무원들을 장악한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조작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데서 비롯한 여론이었다. 박경철은 또, 같은 기사 말미에서 한 시민의 말을 인용한 "박 시장의 그런 허위사실 공표가 사실이라면 사법적 판단을 떠나서도 시장 자질이 없다고 보인다.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31만 시민들을 바르게 이끌어 가겠는가"라는 부분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도 굳이 따로 논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다만, 이쯤 되면 박경철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든 그것을 평가하거나 의견을 표명하면 불경죄로 다스리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든지 잘 알게 되었다. 시민들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 이같이 반민주적이고 반사회적인 태도는 신권을 부여받은 제왕이 아니고서는 보여줄 수 없다. 언론의 비판을 막고 의회의 자유로운 검증을 통제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알권리를 유린하고 견제와 감시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다. 따라서 박경철은 개인의 기본권과 이념을 짓밟고 훼손하는데 따른 사회 집단의 심판은 물론이고, 시민들을 모욕한 심대한 죄를 감당해야 하는 지점에 이르렀다. 시민들이 정치인을 검증하기 위한 바른 정보를 취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시민들을 낮추어보고 하찮게 여기는데서 비롯하며, 결국 시민들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스스로 당선 사실을 원천무효로 돌리는 행태다.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도록 허용하고, 봐야 할 것을 가리겠다는 발상 자체가 반민주적이고 반사회적인 광기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격리시켜야 할지언정 시장직을 계속 수행토록 해서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도록 방치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익산시민들은 박경철을 통해 정치인에 대한 사전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시민의 대표로 선출했을 때 얼마나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가를 목하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이 지극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고자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