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하기를 “지위가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을지를 걱정하라.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나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라.”『논어』 이인편

어떤 건강하고 부지런한 벌목꾼이 하루 10시간이 넘도록 나무를 베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벌목량이 계속 줄어드는 것 같아 걱정이었다. ‘무엇 때문일까?’ 일하는 시간이 너무 짧은 탓이라고 생각한 그는 전보다 작업시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 사내는 잠자고 밥 먹는 시간만 제외하고 종일 나무 베는 일에만 열중했다. 하지만 나무의 양은 점점 더 줄기만 했다.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벌목 감독관이 수심에 가득 찬 벌목꾼에게 다가와 물었다. “자네 무슨 걱정거리가 생겼는가?” 사내가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전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예전엔 하루에 열 그루 넘게 나무를 베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 양이 점점 줄고 있어요. 결코 게으름은 피우지 않았어요. 오히려 작업시간을 더 늘렸지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감독관이 사내의 도끼로 눈을 돌리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혹시 매일 그 도끼로 나무를 베는가?” 사내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이 도끼는 나무를 처음 베기 시작한 때부터 한 번도 제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그 도끼의 날을 간 적은 있는가?” 감독관의 말에 사내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나무 벨 시간도 모자란 마당에 도끼날 갈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감독관이 좀 전과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떼었다. “바로 그래서 나무의 양이 계속 줄었던 걸세. 도끼날을 갈지 않고서야 어떻게 작업의 능률을 높일 수 있겠나?”

도끼의 날을 갈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도끼날을 가는 행동은 우리 삶에서 책이나 영어 테이프 등을 사는 거나 공부를 하는 행위와 같다. 이러한 준비과정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만 훗날 시작하는 일의 효율을 높이고 그간의 희생과 손실을 빠르게 메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