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 교수 여형일

2015년 첫 대학강의를 시작으로 현재 8년간 대학생을 교육하고 지도하면서 느낀 학생들의 특징을 오늘 이야기 해보려 한다. 사회적 분위기와 해당 학과의 특성에 따라 분명히 다른 세부 주제가 필요하나 기본적인 20살 대학 새내기와 교수자에 입장에서 작성 하였다. 1편은 월별 대학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생태에 대해 논한다.

 대학 수시 및 정시 최종시험에서 합격한 대학생은 2월 등록금을 납부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다. 최근 온라인 화상 플랫폼을 연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 손쉽게 대학 동기들과 교수님과 마주 할 수 있다.

 3월 2일 학기가 시작되고 학교별로 준비된 신입생 전체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대학생활의 설레임과 기대심이 만끽하는건 3월 한달간 정도이다. 모든게 새롭고 신기하고 어른이 되었다는 자신감으로 3월을 보내게 된다. 이 기간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의 배려와 따뜻함에 따라서 한학기를 보내는 원동력과 졸업에 대한 소속감 형성에 기반이 된다. 

 3월말 학교 또는 학과의 실망감으로 자퇴 또는 휴학에 상담이 이어지고 결심하는 학생들이 발생한다. 원했던 전공이 아니었다. 학교 생활이 어렵다 등 다양한 이유가 있으나 필자는 요인 분석을 우선 실시한다. 선배, 동기, 교수와의 관계인가? 집안사정, 전공에 대한 흥미가 없어진것인지 등을 파악한다.

 자퇴와 휴학 상담은 결심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미래 설계에 대한 고민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반절 정도이며 이 단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해 지는게 요즘 MZ 세대에 특징이다. 위 행위가 사전 파악 되어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상담이 진행된다면 그 선택을 지연 또는 변화하게 만들 수 있으나 확인되지 않는 다면 그대로 결심하는 단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다양한 시스템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한다. 필자 또한 대학생활에 학과장님, 전임교수님들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과목의 교수님의 인품에 감동하였으며 동기들과의 우애와 선배님의 존경심으로 버텨왔다. 수업시간 이후에 비교과 시간을 활용한 동아리 또는 전문 교실에서의 활동이 더욱 학교 소속감이 높았으며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룰 때 해당 학교의 소속을 자랑스러워하고 일원으로 더욱 정진 할 수 있게 된다.
 4월초에는 2월말 입학률과 더불어 중요한 재학생 충원률 조사가 시작된다. 사업 관계에 따라 시기가 달라지고 평가 기준의 변화를 보이게 되나 4월 초가 첫 단계이다. 따라서 교수자는 어떻게든 자퇴와 휴학생의 비율을 낮추고 학과 분위기를 초고조로 완성해야한다. 만물이 소생하고 푸르름과 꽃이 피는 봄날의 시기이므로 MT를 통해 교외활동을 진행하고 체육대회 등을 기획하여 단결심을 높이는 시간이다. 이시간을 어떻게 구성하고 중요성을 띄느냐가 1학기 말까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4월과 5월에는 신입생 동기와의 3월 한달간 친분이 두터워 졌다면 이시기 선배님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또래집단에서 이야기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기간이다. 

 필자는 3월2일과 6월중 개강 및 종강 체육대회를 열어서 학년별 경쟁을 유도하고 경합을 통한 소속감을 증대하게 하였으며 육성종목을 설치하여(피구, 복싱, e스포츠) 재학생 누구나 선수, 지도자, 심판에서 활동 할 수 있도록 장려하였다. 선수단과 동아리를 구분하지 않고 동아리는 선수에게 배우는 시간을 유도 하였으며 교수자와 재학생이 연구자로 인식하여 토론을 통한 우리학교의 전통을 마련하고 있다.

 6월이 되면 각종 평가를 통해 신입생 첫학기를 마무리하고 2학기에 관한 유종의 미를 거둔다. 이때 브라인드 사이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친밀감이 필요한 시기이며 교수자의 상담 기술이 더욱 요하는 시기이다. 신입생에서 이제 재학생으로, 정규수업과 비교과 시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목표를 현실화 하는 단계이며 높지 않은 목표달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재학생 또한 그 단계를 수료할 수 있도록 정진해야한다.

#새로운시작 #대학새내기 #동기부여 #사회속 빈곤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