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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소묘

- 라 기 채 -
누가 그 날을 기억하는가
은빛 달빛 따라 걷던 오솔길
봄 여름 가고 셀 수 없이
꽃잎은 쏟아져 내리고
풋풋한 시간 속으로
속절없이 추억 속으로 걸어가는가
가을이 깊어
서리 내리는 귀밑아래 설레이는
돌아오지 않는 그리움이여

11-09-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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