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하면 사마귀가 수레를 가로막는다는 뜻으로 제나라의 장공이 사냥을 나가는데 미얀마재비라고도 부르는 사마귀가 앞발을 치켜들고 수레를 막으려 했다는데에서 유래된 고사다. 그 모습을 한 번 떠올려보라. 사마귀란 놈이 성이 나서 집게 발을 벌리고 수레바퀴 앞에 떡 버티고 서 있는 모양이라니, 생각만해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곧 수레바퀴에 깔려 죽을 줄도 알지 못하고 만용을 부리는 사마귀의 꼴이라니, 하지만 웃을 일이 아니다. 우리 사람들 중에도 그 사마귀처럼 어리석은 자가 따지고보면 얼마나 많은지, 자기 재주의 뛰어남만 믿고 분수를 모르고 날뛰는 무리들.

이 이야기는 위나라 임금인 영공의 아들 중 태자로 책봉된 맏 아들의 성격이 포악하여 조정 대신 누구도 만나기를 꺼려했는데 그의 스승으로 임명 된 안합이 고심 끝에 거백옥이란 벼슬아치를 찾아가 해결책을 논의한 이야기 중 한 부분이다. 또 호랑이를 사육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호랑이를 사육하는 사람은 호랑이에게 산 것을 먹이로 주지 않는다. 또한 완전한 먹이를 주면 그걸 찢는 동안 사나움이 생겨나기 때문에 먹이를 줄 때는 언제나 죽인 짐승의 살점만 던져주어야한다. 그 뿐인가 굶주림과 배부름의 때를 맞추어 사나운 성질을 트이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위세를 부려야 할 때도 있으리라. 하지만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권위를 세우며 달려들었다가는 길지 않은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수도 있다. 나의 위치와 처지를 알고 모든 일에 대처한다면 백번 천번 여러 사람과 만나 사회 생활을 해도 위태로움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일에 머리를 굽히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