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훈(익산시 여성청소년과, 사회복지전담)

가. 무왕은 한부모 가족이었다

나. 무왕은 다문화가족이었다

다. 무왕은 경로효친에 앞장섰다

라. 무왕은 여성친화적 인물이었다

마. 무왕은 다방면에서 ‘짱’이었다.

『…“이것은 천하에 지극한 보물이랍니다. 당신이 지금 금이 있는 곳을 아신다면 그 보물을 부모님 궁전으로 실어 보내는 것이 어떨까요?”서동이 그러자고 했다.… 법사가 신통력을 써서 하룻밤 사이게 신라 궁중으로 실어 보냈다. … 진평왕이 신통한 조화에 놀라면서 (서동을) 더욱 존경해 늘 편지를 보내 안부를 물었다. 서동이 이로 말미암아 인심을 얻어 왕위에 올랐다』

서동이 태어난 마을의 뒷산인 금마 소재 오금산에 묻혀 있는 귀중한 금을 장인에게 보낸 것은 어르신 공경사상이 극진하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로써 장인 진평왕은 사위 서동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고, 이러한 서동의 효정신이 온 나라에 퍼지면서 백성들의 마음을 동하게 하여 결국 왕위에까지 오른 것이다. 가히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입지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같은 무왕의 맏아들이 의자왕이다.「삼국유사(三國遺事)」권제1편을 보면 의자왕은 "용맹하고 담력이 있으며, 어버이께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해동(海東)의 증자(曾子)'"라고 불릴 만큼 효성과 우애가 극진하였다고 한다.

해동은 중국에서 예부터 우리나라를 일컫는 호칭이며 증자는 공자의 제자인 증삼(曾參)을 높여 부르는 이름이다.

의자왕의 효성이 지극했기 때문에 이를 칭찬하는 뜻으로 이렇게 불린 것이다. 역시 경로효친사상에 있어서는 부전자전(父傳子傳)인 것 같다.   

도농복합도시인 익산의 노인인구는 41만473명(’12.6)으로서 전체 인구(30만7,373명)의 13.4%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독거노인(’12.3)은 8,275명으로 노인인구의 19.9%로 높은 편이다. 바야흐로 ‘고령사회’에서 ‘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노인인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 좋은 땅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익산은 예로부터 강과 산, 구릉과 평야가 어우러져 있어 농사짓기에 안성맞춤이었으며 그 터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이 장수하는 고장이기도 하다.

노인 중에서 100세 이상자 68명을 비롯하여 90세에서 99세 자 889명, 80세에서 89세 자 7,495명 및 70세에서 79세 자 2만298명(’12.7)에 이르고 있으니 말이다. 상대적으로 그만큼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올해 노인복지사업비는 531억원으로써 핵심사업인 경로당지원(828개), 노인복지시설(62개)과 장기요양기관(83개) 운영, 노인일자리지원, 기초노령연금, 노인돌보미바우처운영, 화장시설운영 등을 경로장애인과 경로복지계(859-5343)에서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