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대토(守株待兎)                  (韓非子)
宋人 有耕田者 田中 有株 兎走觸株 折頸而死  因釋其뢰而守株  冀復得兎 兎不可復得 而身爲宋國笑. 今欲以先王之政 治當世之民 皆守株之類也.

위 고사는 韓非子(한비자)의 오잠 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나라(백성) 다스림이 세상의 변화에 따르지 못함을 풍자한 글이다.

송나라 사람 중에 밭을 가는 농부가 있었는데, 밭 가운데에 나무 그루터기가 있어 토끼가 달리다가 그루터기에 받쳐서 목이 부러져 죽었다.

이로 인하여 쟁기를 놓아 버리고 그루터기만 지키며 다시 토끼 얻기를 바랬으나, 토끼는 다시 얻지 못하고 자신은 송나라 사람들의 웃음 거리가 되었다.

이제 선왕(옛날의 어진 임금 즉 중국의 三皇 五帝)의 정치를 가지고 지금 변화된 세상의 백성들을 다스리고자 하니 모두 그루터기를 지키는 사람들과 같은 무리이다.

지금 우리도 이와 같은 현실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에 와 닿는 고사다.

* 韓非子(한비자) : 중국 戰國 시대 말기 韓나라의 公子로 법치주의를 주창한 한비(BC 280?~BC233)와 그 일파의 論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