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은 새해 첫 번째 만월이 되는 날로 중국에서는 8대 명절중의 하나이며, 일본에서 소정월(小正月)이라 불린다.

우리 조상들은 태양을 양(陽)으로 남성을 상징하며, 달은 음(陰)으로 달ㆍ여성ㆍ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지묘신으로서 출산력 풍요의 상징이 된다.

또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되는 날이다.

동국세시기에 보면 이날 한 해 농사의 풍ㆍ흉을 점쳤다고 전해지며, 대보름은 한 해 농사를 앞두고 기력을 보충하는 날이기도 했다.

대보름 절식(節食)으로 대표적인 것은 오곡밥으로 쌀ㆍ조ㆍ수수ㆍ팥ㆍ콩 등을 섞어 짓는 오곡밥은 풍년 농사를 비는 뜻이 담겨 있어 ‘농사밥’ 이라고도 하며, 귀밝이술과 부럼이 있었다. 정월 대보름은 나물 명절로 불릴 정도로 나물을 많이 먹는 날이기도하다. 이날 먹는 묵나물은 진채(陳菜)라고도 하며 취나물ㆍ가지ㆍ호박고지ㆍ고사리ㆍ버섯시래기ㆍ도라지ㆍ아주까리 잎ㆍ토란대 등이 있고, 호두ㆍ밤ㆍ잣ㆍ은행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부럼은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깨물었으며 귀밝이술은 청주를 데우지 않고 차게 해서 마셨으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입을 댔다.

또 이날 풍습으로는 지신밟기ㆍ달집태우기ㆍ복조리걸어두기ㆍ달맞이소원빌기ㆍ횃불싸움ㆍ쥐불놀이ㆍ더위팔기 등이 있다.

이처럼 정월 대보름은 일 년 농사의 풍요와 건강을 준비하고 염원하는 풍습으로 재앙을 막고 복을 부르는 세시 풍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