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버섯과 似而非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잦고 습한 날이 많고 가을 초입까지 무더웠다.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산지마다 버섯들이 무성하게 피어날 것이다. 버섯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또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고루 함유하고 있어 항암ㆍ항바이러스에 약리 효과가 있으며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향이 좋아 계절 식품으로 부족함이 없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1,100여종에 이르며 이 중 식용 가능한 것이 350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 이 중에서도 가정에서 식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송이, 능이, 표고, 싸리 등이 있다.

毒버섯과 似而非하면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 아니다. 버섯에도 겉은 화려하고 예쁘지만 독을 가지고 있어서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야생버섯 송이, 표고, 능이 버섯이 자라는 곳에는 항상 독 버섯이 함께 자생하고 있어 함부로 손을 대거나 채취하게 되면 위험을 초래 할 수도 있다. 맹독성으로 알려진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일명 파리버섯, 노랑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 등이 있으며 이들 버섯에는 아마톡신(amatoxin)이라는 맹독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버섯을 먹은 뒤 2, 30분이 지나 현기증, 메쓰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버섯 중독을 의심해야 하며, 6, 12시간 뒤에 위염과 급성 신부전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버섯을 먹고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응급처치로 물을 마시고 구토를 해야 하며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먹다 남은 버섯이 있다면 비닐 봉지에 싸서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정확한 독성을 알기 위함이다. 가을 산행시에 사이비 독버섯을 경계하여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