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兒須讀五車書 (남아수독오거서)        두보 (杜甫)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렸던 두보(杜甫)의 시 제백학사모옥(題柏學士茅屋)에 인용되어 유명해진 말이다. 부귀필종근고득(富貴必從勤苦得) 부귀는 반드시 근면한 사람이 얻으니,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남자는 반드시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함.

원래 이 말은 장자의 혜시 다방기서오거(惠施多方其書五車)에서 유래한 말이다. 장자가 친구 혜시의 장서를 보고 박학다식한 혜시가 많은 책을 읽는 것에 감명받아 쓴 말이다. 두보는 성당시대(盛唐時代)의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요 호는 소릉(少陵)이며, 인간의 심리 자연의 사실 가운데 그때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찾아내어 시를 지었다.

또 안록산의 난(755년)때 도탄에 빠진 민생을 노래하면서 그의 웅혼하고 중후한 시의 세계를 열었다.

이제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게절이 왔다. 흔히 말하기를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상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데, 가을에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 이래서 출판업계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이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다.

어쨋거나 이 가을에 다섯 수레는 아니더라도 단 한권의 책이라도 읽어서 마음에 창고를 채우면 어떨까. 왼종일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고, 그가 하는 말은 맛도 없어진다.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型棘) 이 말은 사형 집행전 안중근 의사께서 하신 말씀으로 유명하다.

이 가을에 모름지기 책을 읽어 독서삼도(讀書三到)에 빠져 보시길,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깨우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