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

지동설을 제창한 것을 비롯하여 많은 과학의 법칙을 발견하여 ‘근대 자연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수학자인 갈릴레이가 한 유명한 말. 르네상스 이후 유럽에서는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중세 이후부터 세계관으로 자리잡고 있던 교회의 사상에 의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교회는 과학을 퍼뜨리는 자들을 체포하여 다스렸다. 이 무렵 폴란드의 코페르니쿠스(1473~1541)는 당시까지의 통설이던 천동설(天動說)을 부인하고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갈릴레이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과학적으로 옳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천문 대화>를 발표(1632)했다.

그러자 교황청은 그 책을 펴내지 못하게 했고, 마침내 재판에 붙여 유죄 선고를 내렸다. 그 뒤의 재판에서 갈릴레이는 강압에 못 이겨 지동설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재판정을 나오면서 70 고령의 갈릴레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