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cm급의 월척 붕어를 들고 있는 낚시인 ⓒ 김대영PD

살림망을 채운 월척 붕어 4수와 잔씨알 붕어들 ⓒ 김대영PD

1940년대 오룡 방조제가 생기면서 형성된 오룡 간척지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진 1만여평 규모의 저수지. 취재진은 3면이 제방으로 되어 있는 전남 신안군 소재 오룡3지를 찾았다.
완전 평지형 저수지인 오룡3지는 갈대와 부들 잔디수초 등이 골고루 분포해 있어 한 눈에 보기에도 대어터임을 알 수 있는 저수지다.

축조된 이후 단 한 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고 수위변동이 많지 않은 오룡3지는 약 70% 정도의 안정된 수위를 보이는 상태로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부터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인 12월 말까지 최고의 조황을 보여 주는 곳이다.

오룡3지의 수심은 1m 내외로 고른편이고 앉을 자리가 제방 연안을 따라 많아서특별하게 어디가 포인트라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디에다 대를 펴도 고른 조황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바닥에 청태가 많아 포인트 선정에 불편이 따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청태가 끼인 바닥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여름내내 덮여있던 마름이 삭아 내려가면서 바닥에 마름 줄기가 깔려 있기 때문에 모든 미끼가 마름 줄기 사이에 함몰되지 않고 붕어의 눈에 띄게 채비 하는 것이 그날 조과를 좌우한다.

특히 요즘 같은 초겨울에는 밤 낮으로 북서풍의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낚시대를 휘둘리기도 어렵고 춥기 때문에 서북쪽 제방에서 낚시를 하면 바람을 피할 수 있고 차량의 진입도 수월한 편이다.

오룡3지는 떡밥보다는 생미끼에 빠른 반응을 보이고 씨알 역시 생미끼에 굵게 낚이는데 떡밥낚시를 할 경우에는 잔챙이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여 올라온다.

오룡3지는 평지형 저수지이지만 수온이 내려가면서 플랑크톤 감소로 인해 물색이 맑아지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저수지 한 바퀴 돌아보면 분명 물색이 다른 곳 보다 탁한 곳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곳은 다른 지역보다 수온대가 높다는 이야기로 붕어의 먹잇감이 있고 붕어의 은신처가 되기 때문에 물색이 탁한 곳을 골라 포인트를 선정하면 어느 정도 조황은 보장 된다.
그리고 짧은대 보다는 다소 긴 낚시대인 3.5칸 전후의 대로 산발적으로 자라는 갈대밭을 노려야 굵은 씨알이 낚이는 손맛을 즐겨 볼 수 있다.

오룡3지는 예전부터 참붕어가 잘 듣는 저수지로 정평이 나 있던 곳으로 한때는 참붕어낚시 교습장이라 불리울 정도로 잔씨알 붕어도 참붕어 미끼를 잘 먹는다.

현재는 낮 낚시에는 참붕어 미끼를 활용하고 밤낚시에는 새우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대어를 만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새우미끼의 경우 수온에 따라 채집이 잘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구입해 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취재진은 오룡3지에서 잔씨알 붕어 서너수와 30cm급 이상의 월척 붕어 네 수의 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부터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인 12월 말까지 최고의 조황을 보여 주는 오룡3지는 지렁이 미끼를 여러 마리 꿰어서 시각과 후각적인 효과를 나타내면 씨알 굵은 붕어와 대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황문의 : 무안서해안낚시(061-454-7276)

※김PD의 조황정보는 투데이TV(itodaytv.com)에서 영상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김대영 PD
- 주간 소통신문 영상사업국장
- 투데이TV 보도제작국장
- FTV 전라지역 담당PD